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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열전]⑱ 관 출신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독립성 주목

성과주의 도입 주목…해외진출 성과

이준영 기자 ㅣ lovehope@sisapress.com | 승인 2016.01.22(Fri) 15:47:00 | 13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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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스1, 시사비즈)

취임 10개월차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정부로부터 독립성과 농협금융 실적 등 경영능력 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받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관료 출신이다. 충남 보령 출신 김 회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갔다. 정부 관료시절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김용환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시절 상장규정을 개정해 생명보험사들이 상장할 수 있는 여건를 만드는 등 굵직한 이슈를 처리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공직을 떠난 후 국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2월부터 3년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다. 

김용환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취임 당시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전임인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관료 출신으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업계는 김 회장이 관료 출신이기에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에 의문을 표했다.

금융 전문가는 "관료 출신이 국책은행이든 농협은행이든 수장으로 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정부로부터 독립은 더 요원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 출신은 금융인이 아니다. 해당 은행 출신이 최고경영자에 오르는 것이 상식적이다"며 "특히 농협금융은 민간 은행으로도 볼 수 있다. 김용환 회장이 정부 정책으로부터 독립적으로 경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권 개인 성과주의 도입 부문에서도 김용환 회장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회장은 지난해 11월 개별 성과주의 도입 방안 여부와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성과주의 도입은  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금융권 노조는 반대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 전문가는 "관 출신이 순환 보직하듯 은행 수장으로서 돌며 높은 보수를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직 장악과 시장 신뢰를 얻는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 출신이 은행 경영자가 되려면 민간 금융기관에서 3년 이상 경력을 갖는 등 요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피아 논란 속에 김용환 회장은 해외진출 부분에서 일부 성과를 냈다.

지난 5일 농협금융은 중국 베이징에서 공소그룹과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소그룹은 공소합작총사가 설립한 농업관련 유통회사다. 총자산 16조5000억원 규모로 중국 100대 기업안에 들어간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금융은 공소그룹과 올해 중국 현지에 합자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대출은행과 손해보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공소그룹이 운영하는 융자리스 회사 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은행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와 농협 경제부문 협력 등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현지 은행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도 고려중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진출 추진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며 "해외진출 사업에서 올해부터 조금씩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환 회장은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수출입은행장 시절 실무부서를 직접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해피 바이러스 제도를 운영했다. 직원들이 행장실을 직접 찾아 건의하는 오픈 하우스 제도도 실행했다. 

김용환 회장은 농협금융에서도 소통 노력을 이어갔다. 농협금융지주는 올 1분기 내 사내혁신조직(가칭)을 만들기로 했다. 사내혁신조직은 젊은 직원들이 농협금융의 발전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에게 전달하는 곳이다.

김용환 회장은 농협중앙회와 선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간 농협은행장 선임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강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 지분10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협 국정감사에서 "NH농협은행장은 법적으로 NH농협금융이 선임할 수 있고 농협중앙회장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 농협은행장에는 김 회장과 농협금융지주에서 손발을 맞췄던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2월 임기가 끝나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영향에서 벗어나 농협금융의 독립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경섭 행장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시절 김용환 회장과 다방면에서 손발을 맞추고 협력한 사이다"며 "이경섭 행장 선임에는 농협중앙회와 협의하긴 했지만 농협금융지주가 독립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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