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순항중...산업 구조조정, 유효수요 증가 등
  • 이용암 베이징 통신원 (cmlly714@hotmail.com)
  • 승인 2016.02.04 17:16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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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위원회 쉬사우스 “경제성장의 질이 개선될 것”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쉬사우스(徐绍史) 주임은 3일 오후 2시 국무원신문판공실(国务院新闻办公室) 회의에서 2015년 중국 경제·사회 발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쉬사우스 주임은 속도 변화, 구조 최적화, 동력 전환 등 3가지 관점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를 분석했다.

쉬사우스 주임은 “중국 경제성장 속도는 합리적인 구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쉬 주임은 주요 거시 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 운영 관련해 ‘4개 안정(稳)’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경제성장 속도가 안정하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6.9% 늘었다. 지난해 초 설정한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성장률 수치만 보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 성장에 공헌하는 비율은 25%를 넘어섰다.

둘째, 중국 내 취업률이 안정하다. 지난해 1312만개 일자리가 생겨났다. 중국 정부가 연초 세운 일자리 목표량은 1000만개였다. 목표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생긴 셈이다.

셋째, 주민 소득은 안정이다. 가처분소득은 7.4%늘었다. 소득증가율이 경제성장율보다 0.5% 높은 것이다. 넷째, 물가 안정이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 올랐다.

쉬 주임은 또 “단기 경제 성장속도뿐만 아니라 경제구조 전환과 경제의 질적 효익(效益)도 아울러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구조의 최적화를 3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째, 유효수요가 늘고 있다. 소비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율이 투자보다 높다. 특히 여행, 정보, 문화, 건강 등 분야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둘째, 산업구조 조정은 견고하게 추진되고 있다. 3차 산업 비중이 2차 산업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 50%를 웃돌았다. 또 하이테크 산업은 전년보다 10.2% 성장했다.

셋째, 도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도시 거주인구는 7억7000만명으로 총인구의 56.1%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개혁을 추진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도·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쉬 주임은 평가한다. 특히 대중창업(大众创业), 만중창신(万众创新) 정책을 추진하며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체제를 만들고 있다.

쉬 주임은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 새 동력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산업과 업태가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 로봇, 모바일 인터넷 등 신흥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해양공정장비, 의료기기 등 전략 산업의 기술력은 세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 규모는 4조 위안(720조원)을 넘어섰다.

마지막으로 대외개방정책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一带一路)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49개국이 약 150억달러(18조270억)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지난해 7%대 성장을 달성하지 못해 전 세계가 우려를 표했지만 중국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공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구조 전환 등을 계기로 경제성장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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