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5위 유지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2.11 09:52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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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보다 0.2% 증가한 802만대 판매
현대자동차 SUV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도요타 등 세계 1~3위 업체 판매량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전략차종 판매가 호조세를 띄며 판매량이 늘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상위 5개 업체 총 판매량은 4643만대로 전년(4676만대) 보다 0.7% 감소했다. 도요타가 1015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폴크스바겐(993만대), GM(984만대), 르노닛산(849만대), 현대·기아차(802만대)가 뒤를 이었다.

자동차업계 빅3인 도요타와 폴크스바겐, GM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0.8%, 2.1%, 0.8%가 줄었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경기가 불황에 빠지며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유가 하락과 원자재가격 급락 등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현대·기아차는 선방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4년보다 0.2% 늘었다. 중국시장에서 부진했지만 북미지역 및 인도 등 대형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이 컸다. 현지 전략 차종 출시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하반기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 탓에 2014년보다 판매가 21만대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 자동차 경기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 중국 자동차 불황도 개선될 수 있다”며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유가하락 등의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이는 모든 자동차사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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