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와이즈케어와 와이즈모바일을 매칭투자 대상으로 16일 선정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KB금융은 4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체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분이 기준 금액에 도달하면 KB투자증권이 동일 금액(업체당 2500만원)으로 참여, 매칭투자한다.

KB투자증권은 기준을 만족한 와이즈케어와 와이즈모바일에 대한 투자 청약과 대금 납입을 마쳤다. 최종 크라우드펀딩 결과에 따라 각 업체의 지분 취득을 확정한다. KB금융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을 제외한 국내 금융권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업 지분을 취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즈케어는 가맹점주가 다양한 방식의 분납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결제 솔루션 개발 업체다. 5억원 모집에 지난 15일 기준 1억1700만원을 청약받아 24%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와이즈모바일은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앱인 파킹박 개발사다. 주차장 사업자와 제휴해 모바일 사전결제와 주차장 큐레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1억5000만원 모집에 15일 기준 5198만원을 청약받았다. 35%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KB금융 핀테크HUB센터 관계자는 "이번 매칭투자 사례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권의 투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오픈트레이드에서 펀딩을 준비하는 모비틀과 더페이에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