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성과∙경험∙리더십 등 좋은 평가 받아
국민연금공단이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CIO) 선임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민연금공단은 19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기금운용본부장 낙하산 인사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며 “강면욱 본부장은 지연∙학연 등에 따라 임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은 강 본부장은 청와대 경제수석과 학교 동문이지만 각자 다른 분야로 진출하며 사회에서는 특별한 인연을 맺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에 있어 사전에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강 본부장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의 대구 계성고, 성균관대 동문이다. 일각에선 정치적 배경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를 차지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실제로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금융업계에선 이동익 전 본부장이 우세한 입장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이 전 본부장은 KIC에서 75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고, 대체 투자 경험이 강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에선 강 본부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특정지역과 학교 등에 의해 기금운용본부장을 임명한 것이 아니라 전문성, 조직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본부장은 운영 성과, 경험, 리더십 등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고, 면접 심사에서도 적임자로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 확대 등 투자다변화를 통해 운영 성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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