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SKT, 페이스북과 5G 세계 연합체 설립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23 09:27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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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 “5G기술 개발에 박차 가할 것”
SK텔레콤이 MWC2016 행사장에서 5G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전시하고 있다. / 사진=민보름 기자

SK텔레콤은 23일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를 설립했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현장에서 밝혔다.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각) 오후 MWC2016 기조연설을 통해 TIP참여와 관련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주커버그는 기조연설에서 “TIP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선진시장(Advanced Market)을 위한 5G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합체에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과 페이스북, 노키아, 인텔 같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한다. 회원사들은 핫라인을 구축하고 앞으로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을 공유하면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특히 페이스북은 SK텔레콤을 찾아 TIP 공동 설립을 제안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선도적인 5G 기술과 서비스, 통신망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획기적인 네트워크 솔루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에 익숙한 기업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페이스북과 협력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텔레콤은 1월부터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OCP(Open Compute Project)’가 추진하는 ‘OCP 텔코 프로젝트(Telco Project)’에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OCP Telco Project’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OCP는 TIP에 비해 데이터 처리 시스템 전반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기술 공개나 공유 체계도 개방형이다. 때문에 관련 생태계 전체가 활성화 되는 반면 공개된 특허를 재사용하거나 확장 개발하는 데 민감한 기업들은 참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설립한 TIP는 생태계 활성화를 지속하면서 통신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K텔레콤은 TIP와 OCP Telco Project 연구개발 성과를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들과 공유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려 한다. 그리고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이 세계 표준에 반영되도록 해 세계 시장 판로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3월 9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OCP 회의(Summit)에서 추가 협력 사업을 발표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서 미래에 활성화될 서비스들을 연결하고 진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통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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