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이집트 진출? 자금력 가진 파트너와 협력해라"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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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점과 현지화 결합 등 3대 전략 제시
전경련은 2일 이집트 진출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 사진=시사비즈

전경련은 2일 이집트 진출 3대 전략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 ▲한국적 강점과 현지화 결합 ▲인근 시장 진출의 교두보 활용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우선 자금 확보 차원에서 제3의 파트너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집트는 2014년 알시시 대통령 집권 이후 신행정수도 건설, 수에즈운하 개발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나 재정마련 방안이 불투명한 형편이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선 정책금융 등 자금동원이 필수적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금융조달력이 약한 한국 기업들은 자금력이 있는 국가나 다른 기업과 협력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수출입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과 같은 정책은행은 한일 제3국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다자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중국 등 경쟁국들이 대규모 차관을 앞세워 이집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해 나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경련은 또 한국 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권한다. 한국 기업은 이집트에서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라는 한국적 강점을 바탕으로 현지 사정에 맞는 현지 밀착 전략을 결합해 제품 위상 강화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경련은 이집트를 통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집트는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협정, 아랍연맹 17개국이 포함된 범아랍자유무역협정(GAFTA)을 체결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이집트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과도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점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이집트는 포스트 브릭스(BRICS)로 평가받는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이집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이집트경제협력위원회에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한국 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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