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총] 포스코, 고유 기술 판매 본격화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11 12:06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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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 추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 사진=뉴스1

포스코가 공정관파이넥스(FINEX)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CEM) 등 고유 기술 판매를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고유기술판매를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기존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했다.

포스코는 고유 기술 판매 속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파이넥스 기술 관련 수출은 이미 10여 건에 이른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자연 상태의 철광석와 유연탄을 사용해 철을 만드는 기술로 소형 철강 설비를 원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1월 기준 20여개 업체와 기술 수출 건으로 협의 중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에 켐을 더한 포이스트(POIST)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고유 공법인 켐은 쇳물로 만든 고온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식히지 않고 그대로 압연해 코일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공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 제조기술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간 연구개발(R&D)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른 철강 업체에 없는 포스코 고유 기술이 100개에 이른다. 포스코는 이 기술을 이용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이 포스코가 기술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탓이다. 포스코는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으로 철강 제품 판매가가 떨어지자 실적이 추락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강재등으로 수익성을 높여왔지만 실적 반등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포스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에 비해 25% 감소한 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역시 전년보다 10.6% 감소한 58조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포스코 창사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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