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500여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 협약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16 17:40
  • 호수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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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충실히 이행해 협력업체와 함께 최고 경쟁력 유지하겠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협약식에서 협력사 대표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그룹이 1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6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공정거래협약은 불공정 행위 예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가 세부방안에 대해 1년 단위로 사전에 약정하고 이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9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이날 행사에서 2564개 1차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1차 협력업체들은 1736개 2차 협력업체들과 별도 협약을 체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은 공정거래협약을 충실히 이행해 협력업체와 함께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는 협력업체를 대표해 "공정거래협약을 활용한 삼성의 지원 아래 1차 협력업체들이 성장한 것처럼 1차 협력업체들이 2차 협력업체들의 기술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온 것이 경제민주화의 진정한 성과"라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올해 협력엽체들과 체결한 공정거래협약에는 경쟁력 강화 방안과 거래 관행 개선 방안뿐만 아니라 1차 협력업체를 통한 2차 협력업체에 대한 거래 조건 개선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기술개발·자금난 해소 명목 9815억원 지원 ▲생산성·품질 개선 기법 전수 ▲3600여개 특허 공유 ▲협력업체 임직원 직무 교육 실시를 발표했다.

또 거래 곤행 개선 방안으로는 ▲공정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전 계열사 확대 ▲하도급 대금 10일 이내 지급 ▲2차 협력업체 위한 온라인 사이버 신문고 운영 ▲2차 협력업체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을 제시했다.

아울러 80개 이상의 1차 협력업체을 대상으로 ▲2차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협약 체결 ▲상생결제 시스템 참여 ▲불공정 거래 관행 타파를 내용으로 하는 3대 실천방안을 채택해 준수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올해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면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기업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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