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당보다는 인물 보고 뽑아야제”
  • 박준용 기자 (juney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21 09:38
  • 호수 137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박 논란’으로 총선 열기 고조되는 부산·경남 격전지 4곳 르포
20대 총선에서 부산·경남 민심이 여야 승패를 가릴 열쇠다. 사진은 3월15일 부산 중구 부산국제영화제(BIFF)거리. © 시사저널 고성준

“새누리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든 맨날 즈그들 이익 지킬라고 싸움질만 해가꼬 당 상관없이 싸움 안 하는 사람 있으면 좀 뽑아줄란다.”

3월15일 오후 2시쯤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시장 한쪽 D 수산의 남 아무개씨(여·71)가 가자미를 손질하며 옆 가게 주인 이 아무개씨(여·65)에게 한마디 했다. 종합편성 채널에 맞춰진 TV를 보던 이씨는 “요새는 새누리당도 싸움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되받았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낫지. 노무현씨 대통령 될 때 찍어줬더만 별로 바뀐 거도 없었다 아이가.” 돌아온 남씨의 대답. 이 지역은 선거구 조정이 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부산 영도구·중구)가 됐다. 남씨와 이씨는 김 대표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남씨는 “민주당은 안 찍을 거다. 그런데 김무성씨는 인품이 별로로 보인다”고 했다. 이씨도 “나는 새누리는 안 찍을 것 같다. 김무성씨가 박 대통령한테 숙이는 걸 보면 크게 될 인물은 아니질 않나”라고 했다.

반면 김 대표의 행보를 지지하는 이도 있었다. 이날 인근 부산국제영화제 광장 구둣방 앞에서 신문을 보던 김병석씨(69)는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더라. 나는 그래서 새누리당 찍을란다”면서 “김무성씨는 담대하니 그래도 적어도 보통은 되지. 아무리 여당 대표라도 대통령이 하려고 하는 거 있으면 양보도 해야지”라고 말했다.

‘진박(眞朴) 논란’에 대한 반감도 감지됐다. 부산역에서 아이와 함께 벤치에 앉아있던 김 아무개씨(여·33)는 “새누리당을 싫어한다. 특히 ‘친박’ ‘진박’ 이런 부분이 더 반감을 키운다. 주변 젊은 엄마들도 비슷한 생각이다”고 했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 3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은 부산을 방문했다. 이는 부산·울산·경남의 ‘진박(진실한 박근혜계) 논란’에 불을 당겼다. 박 대통령이 친박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구와 인접 지역 3곳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지원하려는 대상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남 밀양시에 거주하는 조 아무개씨(27)는 “생각보다 ‘친박’의 기세가 무서워서 놀라웠다”면서 “새누리당의 표밭이지만 ‘진박 논란’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총선에 처음으로 출마하는 부산의 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시민들은 새로운 사람을 뽑고 싶어 하는데 ‘진박 논란’으로 정치에 혐오를 느끼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서 시민의 정치 혐오가 더 심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턴매치’ 나성린 “싹쓸이” vs 김영춘 “바꾸자”
 부산시 부산진구 갑 

부산 부산진구 갑에 출마한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왼쪽 사진)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시사저널 고성준

3월15일 오후 재선인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과 김영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예비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갑의 ‘시장 표심’ 잡기에 한창이었다. 이날은 나 의원과 ‘진박 논란’을 일으키며 공천 경쟁을 하던 이 지역 허원제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탈락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이었다. 부산 당감시장 인근에서 만난 나 의원은 “허원제 전 의원 지지층하고 내 지지층하고 겹친다”면서 “허전 의원의 지지층이 나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 의원은 이날 의사 출신 정근 새누리당 예비후보와의 결선투표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이 지역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4.7%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나 의원은 “오늘하고 내일, 모레 여론조사가 진짜 중요하다”면서 시장 상인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나 의원은 예선보다 본선에 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김영춘 의원하고 여론조사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자신했다. 나 의원은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증세없는 복지’와 다른 주장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대통령 철학은 나하고 같다”고 주장했다.

김영춘 후보도 이날 시장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바까야(바꿔야) 됩니더”가 김 후보가 시장을 돌며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었다. 고령의 시장 상인에게 “어르신 같은 국민이 주인인데 주인이 바꾼다 하면 바꿔야지예. 바꿔주이소”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재선을 하고 2011년부터 이 지역 표밭갈이를 한 김 후보는 “민심 바뀌는 게느껴진다. 여론조사보다 실제 민심은 우세하다”면서 “‘이번에는 당보다 사람’이라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진박 논란’으로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데 이제는 선거로 좀 혼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은 19대 총선에서 더민주가 2석을 차지했지만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불출마와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으로 이 지역구 수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부산 전체 판도를 바꾸기 위해 올해 초까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영입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전 장관 입장에서 나이가 있는 마당에 초선 의원이 되기 위해 열세 지역에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면서 “부산진 갑 당선이 그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에서 30년간 가게를 운영한 김기홍씨(57)는 김 후보와 커피 한잔을 나누며 “골수 여당 표는 항상 있다. 하지만 시장 상인 55% 정도는 노력하면 야당이 잡을 수 있다. 이것만 잡아도 이번엔 김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워주기도 했다. 반면 1975년부터 이 지역에서 채소 장사를 했다는 이 아무개씨(70)는 “사실 김영춘 아저씨 한번 할 때도 됐는데, 나는 이제까지 새누리당만 찍었다. 나성린 의원도 지역을 잘 챙기지 않나. 이번에도 나성린씨 찍을 거다”라고 말했다.


 

‘여성 대결’ 배재정·손수조 “낙후된 사상 발전시키겠다”
 부산시 사상구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과 손수조 새누리당 예비후보. © 시사저널 고성준·손수조 제공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3월16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한울유치원에선 이 지역 후보로 출마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 어린이들과 놀이를 하며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어린이집을 찾은 배 의원은 어린이집 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보육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8월엔 사상구에서 초등학생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자 스쿨존 내 옐로카펫 설치를 주도하기도 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앞 어린이가 대기하는 지점에 대형스티커를 붙여 운전자가 주의하도록 하는시설이다.

배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비례대표인 그는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이기도 하다. 배 의원은 “문 전 대표 지역을 이어받아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더민주가 제대로 된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꼭 사수해야 하는 곳이다”라면서 “이제 많은 분이 저를 아시고 아침 인사를 할 때 경적을 울리고 공보물을 흔들며 응원해주신다. 서(西)부산을 발전시켜 균형 잡힌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표는 배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후방 지원에 나선다.

배 의원과 맞서는 손수조 새누리당 예비후보도 사상구 곳곳을 뛰었다. 손 후보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이를 중계하기도 한다. 손 후보는 ‘서부산 발전’을 대표 공약으로 꺼내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사상 스마트시티의 중단 없는 추진으로 부산 경제 발전의 마중물을 만들겠다”고 해 ‘친박 키드’임을 강조했다. 손 후보는 2월2일 ‘진박 감별사’로 불리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부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연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결과로 말씀드리겠다. 최선을 다해 4년간 잃어버린 사상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손 후보 측은 “문 전 대표가 사상구에서 당선된 뒤 지역구를 버렸다”면서 문 전 대표와 배 의원을 동시에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배 의원 측은 곧장 “문 전 대표는 국비 929억원을 유치했고 배 의원과 협력해 또 738억원을 확보했다”고 반박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두 여성 대결이 예상되던 이 지역 선거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장제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에서 손 후보에게 밀린 후 3월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 그는 이날 2300여 명의 당원과 함께 탈당했다. 장 전 의원의 출마로 여권 표는 일정 부분 갈릴가능성이 크다. 사상터미널 앞에서 만난 전 아무개씨(29)는 “사상은 원래 여당표가 많다. 그런데 장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면 여당표가 갈릴 것이다. 그만큼 장 전 의원의 이 지역 기반과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노회찬, 영남권 ‘동남풍’ 일으키나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왼쪽 사진)와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 © 시사저널 고성준

3월14일 경남 창원 중앙역 앞에선 총선 얘기가 한창이었다. 택시기사 이 아무개씨(61)는 “이 지역도 노회찬씨가 되려면 야권연대가 문제다. 저번에도 안 해서 졌질 않나”면서 이 지역에서 야권이 2012년 총선 때 단일화에 실패해 패한 얘기를 꺼냈다. 이씨와 담소를 나누던 신 아무개씨(63)는 “여기는 50 대 50이다.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전부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 찍는데, 공장도 많아서 젊은 사람이 야당 많이 찍는다”고 답했다. 이씨는 “나는 자식들한테 전화로 강 의원 찍으라고 하는데 애들이 다 ‘예’ 해놓고 야당 찍는 거 같다”고 맞장구치며 웃었다.

신씨의 말처럼 공단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이 강했다. 이날 창원산업단지 인근 카페에서 만난 김기중씨(여·54)는 “박 대통령이 힘없는 노동자를 위해 신경 써주지 않는다. 노회찬씨를 지지한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창원산단에서 일하는데 대부분 생각이 그렇다”고 했다.

2012년 총선에서 49%를 득표해 당선된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3월14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을 찾은 그는 익숙한 태도로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한 시장 상인이 “요즘 장사가 너무 안 됩니다”라고 하자 “고등어 한 마리 7000원”이라며 가게를 홍보해주기도 했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은 봉사직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이게 하면 국민이 알아주시는 것”이라면서 “3·4선 가면 아무래도 힘이 빠질 수 있다. 그래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고 계속 갈 것이다”라고 했다.

강 의원과 맞서는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단단히 각오하고 있다. 노 후보는 뒤늦게 지역구에 자리 잡은 만큼 새벽 5시에 기상해 저녁까지 회의와 지역구 순회를 하면서 강행군하고 있다. 3월15일 오전 그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불러온 것처럼 동남풍을 부르겠다”면서 “출발점은 영남, 그중 창원 성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단한 새누리당 성벽이 하나둘 무너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창원산업단지를 독일 함부르크의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단지처럼 변모시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함부르크 산업단지는 세계 100여 개 기업을 유치해 2만5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야권 단일화 문제가 남았다. 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허성무 예비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지역 야권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MBC경남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월15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결과에서도 3자 구도에서 강기윤(22.7%), 노회찬(22.2%), 허성무(16.7%) 순으로 강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구도에선 강기윤(24.8%) 대 허성무(26.5%), 강기윤(26.4%) 대 노회찬(33.3%) 모두 야권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 후보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 때도 연대를 한 만큼, 경남 지역엔 야권연대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vs 이만기 초박빙, 출·퇴근 인사로 표심 잡기
 경남 김해시 을 

경남 김해시 을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 사진)와 이만기 새누리당 예비후보. © 시사저널 고성준

3월14일 퇴근 시간 무렵, 김해 인근 대로변에서 90도 인사를 연거푸 하는 두 사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이만기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예비후보다. 이 후보는 창원터널 앞에서 인사를 했다. 지나가던 몇몇 차량은 잠시 멈춰 이 후보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형님, 이번에 꼭 잘 부탁드립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기자와 만난 그는 “여기 분들은 여당 성향이높다. 선거구 조정이 돼서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진영읍이 옆 지역구로 넘어가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면서 “퇴근 인사 하면서 저한테 손 흔들어주시는 분을 보면 서민분들이다. 서민들이 저를 선택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지역에서만 세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17대 총선에선 이 지역구에서 열린 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4년엔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열린우리당은 지금 없어졌지 않나. 새누리당과 더민주 간 이념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가면 갈수록 선거에 대한 경험이 생긴다. 10년 정치 도전기에서 이번에는 이긴다는 각오로 임한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도 이날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서김해IC에서 퇴근 인사를 했다. 김 후보가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 이름이 크게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사방을 향해 인사를 하자 가끔 그를 향해 응원의 경적이 울리기도 했다. 기자에게 악수를 건넨 그의 손은 차가웠다. 김 후보는 “2012년 총선에 나왔을 때는 저도 시민들을 모르고 시민들도 저를 모르셨다. 점점 많이 알아보신다”면서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해에서 새누리당보다 많은 득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교통·문화 등 3대 요소를 김해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더민주의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경남에서 6~7석을 가져오는 게 목표”라면서 “정당 득표율에 비례하는 의석 규모를 보유하는 것이 과제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봉하마을이 있는 진영읍이 옆 지역구에 넘어갔지만 여권 우세지역인 회현동도 같이 옮겨갔기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

김 후보와 이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김해시 을에 속한 장유에 거주한다는 주수진씨(여·36)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김경수씨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엄마마켓’ 등에 와서 젊은 부모와 소통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도 시댁이나 친가 쪽 어르신은 거의 이만기씨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 사는 남용우씨(51)는 “나는 저번에 새누리당 찍었다. 더민주에서 임수경 의원 같은 사람 비례대표 줬던 게 맘에 안 든다”면서 “김경수씨가 인물은 괜찮지만 더민주를 찍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