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주총] 장세욱 부회장 “실적개선 확신”
  • 황의범 기자 (hwang@sisabiz.com)
  • 승인 2016.03.25 11:24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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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깍는 듯한 구조조정 마친 자신감 과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동국제강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 확신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부회장은 먼저 “2015년은 국내 철강 기업에 어려운 해였다”며 “계열사 구조조정 등 재도약을 위한 크고 중요한 결정을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저가 철강재 공급 등으로 철강 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철강협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철강 수출은 2014년 35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철강업계 수출액은 302억달러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동국제강 본사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삼성생명보험에 매각했다. 포항 2후판 공장도 정리해 후판 생산을 당진으로 집중했다.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합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제철소를 가동할 예정이다”며 “합작사인 발레(VALE)사, 포스코도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안정적으로 제철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10년간 공들인 프로젝트다. 포스코, 발레 합작사인 CSP는 브라질 쎄아라(Ceara)주에 연산300만톤 규모 제철소를 짓고 있다.

장 부회장은 “CSP 생산 슬라브 중 160만톤이 동국제강에 공급될 것”이라며 “60만톤은 후판 생산에 사용하고 나머지 100만톤은 수출하겠다”고 슬라브 사용 계획을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단독기준 매출 4조4896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11일 밝혔다. 철강업황 부진으로 2014년보다 매출은 5.5% 감소했지만 사업 구조조정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 연간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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