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2분기 수출경기, 1분기와 비슷"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3.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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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EBSI 조사 98.7...해양플랜트·반도체 어둡게 전망
품목별 2016년 2/4분기 EBSI 기상도 / 그림=무역협회

수출업체들은 올해 2분기 수출경기가 1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국내 64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EBSI는 98.7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수출기업들이 2분기 수출경기를 1분기와 비슷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EBSI는 0∼20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 수출계약은 소폭 개선되겠으나 수출국 경기, 수출 단가, 국제수급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며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와 가전제품 등 주로 고급소비재류로 분류되는 제품들의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제품은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국제 유가상승 움직임이 예상되고 중국의 철강설비 감축 발표에 따라 수출단가 상승이 기대되는 석유제품과 철강제품 수출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양플랜트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와 메모리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과 반도체의 수출은 어둡게 전망됐다.

올해 2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2%)과 바이어 가격인하 요구(14.7%),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7%) 등이 지적됐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들어 무역업계는 해외 수요부진, 유가하락,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분기에는 이러한 요인들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무역업계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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