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치열해진 시장서 차별화 고민
  • 정윤형 기자 (diyi@sisapress.com)
  • 승인 2016.03.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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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진 중저가폰 시장 전략적 공략 필요
팬택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팬택 홈페이지 캡쳐

팬택이 6월 출시할 제품이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알려짐에 따라 이미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나와 있는 시장에서 팬택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앞다퉈 중저가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중저가 모델은 프리미엄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3의 경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화면으로 탑재했고 강화유리와 메탈 소재를 적용했지만 가격은 30만원대다.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S7(32GB)의 국내 출고가가 80만원대인 점을 생각해보면 저렴한 편이다.

LG전자 역시 30만원대 스마트폰 X스크린과 20만원대 후반인 K10 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은 약 46만원인 아이폰SE를 이달 31일 1차적으로 공식 출시해 다음달이면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스마트폰 Y6는 출고가가 15만 4000원이다. 중국의 샤오미 홍미3는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한정판매되기도 했다. 중국산 제품은 저렴하지만 성능이 좋아 이용자들 사이에선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높은 제품으로 불리고 있다.

이같은 시장 상황 때문에 팬택은 차별화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폰 시장이 과거보다 활성화되고 경쟁제품도 많아지면서 예전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시장에서 차별화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고 소비자들이 어떤 차별화 포인트에서 만족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마케팅 부서나 상품기획 부서에서 계속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팬택이 살아남기 위해선 시장 공략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팬택이 애매한 위치에 서지 않으려면 시장공략이 명확해야 한다”며 “예를들면 통신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가격·물량을 보장하거나 기능에 초점을 맞춰 기기를 개발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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