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20년 내 하나의 시장으로 융합”
  • 이용암 베이징 통신원 (cmlly714@hotmail.com)
  • 승인 2016.03.29 17:39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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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발효 100일...관세 인하로 무역량 급증
사진=중정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28일 발효 100일을 맞았다. 양국은 발효와 함께 1차로 관세를 줄인데 이어 올해 들어 2차 관세 감축에 들어갔다.

한·중 FTA는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국제 무역협정이다. 대상 제품 종류와 교역 총량이 가장 많다. 협정엔 물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와 규정 등 17개 영역이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경쟁정책, 정부구매, 환경 등 주요 내용도 들어있다.

중국은 한·중 FTA 합의에 따라 앞으로 20년 내 품목 91%, 수입액 85%에 부과되는 관세를 철폐한다.

100일 동안 양국은 풍성한 무역 성과를 거뒀다. 양국 경제와 산업도 더 긴밀해졌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 따르면, 1~2월 한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량은 총수입의 21.38%였다. 2015년 20.64%와 비교해 0.74%포인트 늘었다.

양국은 2차례 관세를 감축했다. 5년 내 1679개, 10년 내 2518개 품목의 관세를 없앤다. 한국 전자설비와 금속가공기계 제품 수출량은 각각 97.6%와 29.9% 늘었다. 의류, 신발 등 중국산 상품도 한국에 더 많이 들어왔다. 중국산 신발 수입량은 1월 1억900억원 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62.68% 늘었다.

국제무역연구원이 295개 한국 기업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 44.5%가 제2차 관세 인하로 중국향 수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관세 인하 효과를 누렸다.  

양국은 한·중 FTA에 따라 웨이하이와 인천자유경제지역을 지방경제 합작시범구로 지정했다. 지난해 3월 두 도시는 전자상거래 첫 배송물품을 해상운송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20년간 한·중 간 경제·무역 합작은 더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관세를 완전 철폐하면 양국 경제가 하나의 시장으로 융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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