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포럼] 리핑 연구위원 “중국 중∙고속 성장세 지속될 것”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3.30 11:01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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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률 높은 수준, 세계 발전에 공헌할 것”
리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이 30일 시사저널과 시사비즈가 중국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 중국경제포럼 ‘뉴 노멀 시대 중국’ 이해와 통찰에서 ‘중국 경제발전 도전과 기회의 공존’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

리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중∙고속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30일 시사저널과 시사비즈는 중국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제1회 중국경제포럼 ‘뉴 노멀 시대 중구’ 이해와 통찰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발전 도전과 기회의 공존’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9.7%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7조6708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1978년의 30.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경제 총 규모는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9.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는 “중국의 1978년 개혁개방 초기엔 농업 비중이 28% 정도였고, 3차 산업 비중은 매우 낮았지만 2014년 3차 산업이 2차 산업을 능가하고 지난해 더 큰 성장을 하며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중국이 서비스업 대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 원동력은 자본, 노동력, 총요소생산성 등에 기인하고 있는데 노동력으로 인한 공헌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노동력 성장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고, 노동 연령인구 점유율 역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경제는 30여년의 시간 동안 두 자리 수에 달하는 고속 성장 단계를 거친 후 새로운 중∙고속발전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경제성장 속도는 2012년 최초로 8% 벽이 무너져 7.7%까지 하락하는 등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게 됐다.

“중국 경제는 7%대의 고속 성장인 바오치(保七) 시대를 지나 6%대 중속 성장인 바오류(保六) 시대에 진입한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뉴 노멀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 속도는 하강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6.9%까지 하락하는 등 새로운 침체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중국 노동∙자본 투입 성장률은 이미 하강국면에 접어들었고 기술진보 측면의 변수도 감소했다”며 “이는 중국의 잠재적 경제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중국 성장의 70% 이상은 투자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정자산 의존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에 대한 성장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투자규모가 가장 높을 때는 2011년 약 40% 이상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8.9%로 줄었다. 부동산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GDP 성장의 6%이하로 공헌도가 낮아지고 있다.

중국 노동과 자본 투입 성장률은 내리막길로 들어서고 있다. “중국 잠재 경제성장률 역시 하락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하고 있다. 노동 연령대 인구의 지속적 감소는 인구배당 감소를 불러왔다. 이미 일정 부분 노동인구의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 구조적인 성장 감속은 반드시 필요했다”며 “이는 중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제 태세와 전환과 경제 구조조정의 결과물”이라고 역설했다. 또 “제조업 구조조정 업그레이드, 신형 산업과 새로운 에너지원 산업이 대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소비가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소비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의 경제성장 공헌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중국은 온라인 쇼핑 등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은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던 기존 형태에서 새로운 소비 수요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실제 소비량은 10.6% 증가했다. 이는 GDP의 66.4%를 차지하며 소비는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은 구조개혁을 통해 빈곤의 국가 틀을 벗어나 G2 국가 반열에 들어섰다”며 “국가 혁신 등 공급 구조의 개선이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생산과잉 문제에 대해선 낙후한 생산과잉이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개혁 개방 초기에 기복이 컸지만 이후 30년 동안 발전하면서 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공업이 주도하던 산업 체계를 서비스업 주도로 전환하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향후 중국 경제는 안정되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득격차, 지방정부 채무, 환경오염, 금융 리스크 확대 등도 민관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균형적 발전을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다.

리핑 연구위원은 “중국은 안정적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중∙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성장은 6.5~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안정적 세계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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