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포럼] "징진지(京津冀)사업 한국에겐 위기이자 기회"
  • 정지원 기자 (yuan@sisapress.com)
  • 승인 2016.03.30 13:38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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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톈진·허베이성 녹색산업 수요 증가할 것
완펑페이 베이징대학교 정부관리학원 교수가 30일 시사저널과 시사비즈가 공동 개최한 중국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사진=시사비즈

“한국은 스마트, IT, 문화 컨텐츠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다. 한국이 징진지 지역 기업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상생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시사저널과 시사비즈가 30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공동개최한 통찰 “신중국”포럼에서 완펑페이 베이징대학교 정부관리학원 교수는 징진지 산업 협동발전과 한국에 대한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징진지(京津冀)는 중국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면적은 21만6000 평방㎞로 한국의 두 배에 달하고 인구밀도가 높다. 중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GDP비중도 높다.

중국 정부는 이 세 지역을 징진지라는 지역으로 묶고 경제성장과 분산발전을 이루려고 한다. 완펑페이 교수는 "베이징은 수도로서의 기능 이외의 기능은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텐진은 연구단지로 조성하고 허베이는 수도 주변 산업전반의 핵심지역으로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강한 의지 하에 중국 3대 발전전략 중 하나로 징진지 지역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은 톈진과 베이징을 직접 시찰하고 세 지역의 담당자들과 발전계획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세부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리커창 총리도 역시 징진지 산업협력 전체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국가차원의 전략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진지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징진지는 부분이지만 중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이 지역을 이해하면 중국 전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징진지 지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의 스마트, IT, 녹색산업은 징진지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완펑페이 교수는 “스마트 부분에서 한국은 중국에 앞서 있다. 징진지의 문화자원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국의 경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발전에서도 한국은 새마을 운동을 통한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에게 징진지 사업은 기회이자 위기일 것이다. 한국의 신정보, 문화, IT 산업 등은 중국의 산업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중국의 녹색발전으로 비롯되는 아이티 발전이 한국과도 겹친다. 이들 산업에서 한중의 경쟁과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펑페이 교수는 징진지는 지리적으로도 한국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본다. 그는 “서울에서 징진지로 오는 시간은 매우 짧다. 한국의 기업들에게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베이징의 도시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징진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인구집중으로 환경오염, 교통혼잡, 수자원 부족 문제 등 도시문제가 심화되자 중국 정부는 톈진과 허베이성으로 북경의 기능을 분산시켜 도시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더불어 중국정부는 톈진과 허베이성의 경제 발전도 꾀하고 있다.

완펑페이 교수는 “한국이 수도 기능을 분산했듯이 베이징 분산도 같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베이징의 환경문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하며 (다른 두 지역도)달라진 성장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징진지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세 지역 간 연계 강화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완펑페이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너무 많은 권한을 주다보니 지역 간 연계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징진지 사업은 지역간 격차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펑페이 교수는 “FTA 발효로 중국의 개방 영역은 늘었다. 중국이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울 수 있기도 할 것"이라며 ”한국이 징진지 지역 기업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소통을 강화하면서 상생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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