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임원 분석] LG전자 '유학파 53세 남성'
  • 배동주 기자 (ju@sisapress.com)
  • 승인 2016.04.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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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대 졸업자 34명 서울대 출신 22명 보다 많아

‘해외 대학 출신 53세 남성.’ 국내 제2의 전자회사 LG전자 소속 임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특히 LG전자 임원진에는 유학파가 많았다. 최종 졸업학교 기준으로 구분하면 국내 대학 출신보다 해외 대학 출신이 더 많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LG전자 사업보고서 내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전자 305명 임원 중 34명이 핀란드 헬싱키대(현 알토대)에서 유학했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다인 서울대 22명보다 12명이나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헬싱키대를 졸업한 임원이 다수인 이유에 대해 “헬싱키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간 협력으로 국내에서 1년6개월간 수업을 이수하면 석사 학위가 수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경우는 124명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유학 국가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65% 이상이 미국에서 유학했다. 그 다음에 핀란드, 일본, 중국 순이었다.

국내 대학 출신 가운데선 서울대를 제외하고 부산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고려대 15명, 경북대 15명, 한양대 11명, 연세대 10명 순이었다.

최종 학력별로는 석사가 145명(48%)으로 가장 많았고 학사 110명(36%), 박사 49명(16%), 고졸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유일한 고졸 출신 임원은 '세탁기왕'이라 불리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이다. 조 사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산학 우수 장학생으로 LG전자에 입사해 세탁기 업계에 36년간 일하고 있다.

LG전자의 여성 임원은 류혜정 상무와 김영은 상무 등 2명이다. 류 상무는 연세대 전산과학과를 졸업한 국내파로 2005년 LG전자의 첫 30대 여성 임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52세 임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1965~1969년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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