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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여권연대!

여권 분열로 더민주 노웅래 1위 확고해

유지만 기자 ㅣ redpill@sisapress.com | 승인 2016.04.07(Thu) 18: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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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갑은 특이하게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여권 후보 간 표를 갈라먹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3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노웅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는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선 강승규 후보를 끌어안아야만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선거운동 첫날인 3월31일 노웅래 더민주 후보는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마래푸’(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를 찾았다. 지난해 입주한 이곳은 8700여 표가 몰려 있는 곳인 데다, 아파트가 완공된 후 원주민 비율이 8%로 낮아 어떤 성향을 보일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특히 경제력이 있는 30~40대의 젊은 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모든 후보가 이곳의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 후보도 마래푸 상가에 후원회 사무실을 열고 지역 표심 잡기에 한창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왼쪽 사진)와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 ⓒ 시사저널 고성준·뉴시스

노 후보는 자신만이 마포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노 후보의 아버지는 마포구에서만 내리 5선을 한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이다. 노 후보는 “마포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누구보다 지역 발전에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래푸를 제외한 지역에서의 노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높았다. 아현초등학교 옆 아현시장 입구에서 만난 권 아무개씨(여·62)는 “노 후보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역 현안을 다 꿰뚫고 있지 않겠나”라며 노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는 ‘청렴성’과 ‘성실성’을 무기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청렴한 공직생활을 통해 마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3월31일 저녁 공덕동 이마트 근처에서 만난 안 후보는 “기존 정치에 질렸다는 분을 많이 만났다. 정치에 대한 개혁, 수권 정당에 대한 개혁을 하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의 고민은 ‘여권 분열’이다. 새누리당에서 안 후보를 이 지역에 단수공천한 데 반발한 강승규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표가 갈렸기 때문이다. 이날 낮에 대흥역 사거리에서 만난 강 후보는 “이런 공천은 제1정당의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며 “공천에 떨어졌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냉정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3월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민주 노웅래 후보 35.7%,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 28.1%, 무소속 강승규 후보 10.3% 순으로 나타났다. 여권인 안 후보와 강 후보가 합쳐야만 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강 후보 측이 대승적 관점에서 양보해준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쉽지 않다. 다만 열심히 설득하려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현재까지는 완주 의지가 확고하다. 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에 물러나버리면 정치생명마저 위태롭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완주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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