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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타이 시대 중국 경제 한국엔 기회”

시사저널·시사비즈, 제1회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 개최

송준영 시사비즈 기자 ㅣ song@sisabiz.com | 승인 2016.04.07(Thu) 19: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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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 시대 중국 경제는 한국엔 기회다.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한국 기업은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발견할 것이다.”

시사저널·시사비즈 주최 중국경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종합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디지털 경제매체 시사비즈와 함께 3월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新中國)’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주한중국대사관·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능률협회가 후원했다. 이번 포럼은 ‘The Next Chapter 2016 뉴노멀 시대 중국, 이해와 통찰’이란 주제로 급변하는 중국 경제를 깊이 있게 분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중국 최대 정책 연구기관이자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이 공동 주최해 눈길을 끌었다.

시사저널·시사비즈가 3월30일 주최한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에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추궈훙 주한중국대사 등 청중 3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시사저널 고성준


“뉴노멀 시대, 한·중 협력 통해 기회 찾아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 내외 귀빈과 기업인·학자 등 청중 300여 명이 포럼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리핑(李平)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 완펑페이(萬鵬飛) 베이징 대학교 정부관리학원 교수, 주장정(周長亭)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 유상수 PwC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양궈핑(楊國平) 중국 인벤티스투자홀딩스 대표, 신은호 CJ E&M 중국법인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등이 세션 강연자로 참석했다. 사회(moderator)는 최은경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포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조연설은 리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중국사회과학원은 1977년 설립된 중국 국무원 산하 연구기관이다. 리핑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최근 경제 현황과 향후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향후 중국이 중·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숨 가쁘게 성장해왔다. 따라서 구조적인 측면에서 성장 감속이 필요했다. 신창타이는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경제 태세 전환과 경제 구조조정의 결과물”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 에너지원을 토대로 한 산업 등이 대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창타이’는 고도 성장기를 지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중국식 표현이다. 성장률은 예전보다 낮지만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게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경제 기조다. 리핑 선임연구위원은 공업이 주도하던 산업체계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향후 중국 경제는 지속 가능한 안정 성장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번째 세션에선 완펑페이 베이징 대학 정부관리학원 교수가 ‘징진지 산업의 협력 발전과 한국에 대한 기회’란 주제로 강연했다. 완펑페이 교수는 “징진지(京津冀)를 주목해야 한다. 징진지는 중국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성(河北省)을 일컫는다”며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강한 의지하에 중국 3대 발전 전략 중 하나로 징진지 지역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은 톈진과 베이징을 직접 시찰하고 세 지역의 담당자들과 발전 계획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커창 총리도 역시 징진지 산업협력이 전체 발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징진지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징진지는 부분이지만 중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이 지역을 이해하면 중국 전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징진지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완펑페이 교수에 따르면, 징진지에는 전자·에너지·농업 분야 등 고급 기술개발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3개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기술개발단지에 입주하면 상당한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주장정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는 ‘중국 경제와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주장정 공사는 “뉴노멀은 중국 경제의 질적 향상을 위한 경제 구조조정 과정”이라며 “중국은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가진 인구가 약 1억 명, 매년 대학 졸업생은 7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질 높은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축률 38% 이상, 총저축액 35조 위안 등 소비와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중 양국 무역 규모가 2758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이 한국에 투자하는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한·중 협력은 날로 심도가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궈훙 주한중국대사(왼쪽 두 번째)가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에 참석해 권대우 시사저널 사장(맨 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중국 투자 유치에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

두 번째 세션에선 유상수 PwC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 현황 및 전망’이란 주제로 차이나머니 활용법에 대해 강연했다. 유 부대표는 “한국 기업이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선 국내 인식 변화 등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 협력하거나 인수·합병하면 국내 기업 기밀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등 부정적인 정서가 있다. 앞으로는 중국 내 주요 성장 산업 위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국이 지난해 벌인 해외 400여 건 투자 중 한국에 대한 투자는 30건이었다. 이는 전체 투자 중 8%를 차지한다. 투자 액수로 보면 미미하다. 중국은 지난해 해외에 110조원을 투자했는데 한국 투자액은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양궈핑 중국 인벤티스투자홀딩스 대표가 ‘중국 투자와 신성장 산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뉴노멀은 중국이나 한국에 좋은 소식이다”며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중국 경제가 너무 뜨겁게 발전하면 바람직하지 않다.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질적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펀드 조성자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밝혔다. 양궈핑 대표는 앞으로 10년 동안 뉴노멀 시대에도 한국 기업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식품·관광 분야 등이 중국에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시장을 노리고 한국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인 수요가 많은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운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시사비즈가 주최한 중국경제포럼 ‘통찰, 신중국’ 참석자들이 현장 등록을 하고 있다(왼쪽). 리핑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위원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고성준


“성장 잠재력 높은 中 소비 시장 공략해야”

세 번째 세션에선 신은호 CJ E&M 중국법인 대표가 ‘한·중 문화콘텐츠산업의 글로벌 동반 진출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신 대표는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은 미국·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영화를 중심으로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며 “한·중 공동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다면 예능-드라마-영화-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을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IP는 저작권과 판권 등 지적재산권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용어다. 지적재산권을 지닌 고유한 콘텐츠를 말한다. 하나의 원작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작업도 포괄한다.

신은호 대표는 영화·TV예능·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 사업뿐 아니라 캐릭터, 화장품, 패션, 문구에서 테마파크 등 부가사업까지 다양한 형태로 IP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기존 중국 사업이 프로젝트에 치우쳐 아쉽다”며 “단순히 콘텐츠를 수출하는 사업을 넘어 중국과 글로벌 콘텐츠를 합작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중국 바이오 시장을 조망했다. 기 대표는 “파머징(Pharmerging·신흥 제약)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2020년까지 파머징 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기존 미국·유럽 중심 시장에서 중국 중심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머징 시장 내 중국 성장이 가파르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제약 시장은 연 평균 9.4%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 제약산업은 13억명의 인구, 고령화 현상, 정부 지원, 높은 경제성장률 등 큰 잠재력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포럼은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의 ‘중국 대전환의 시대 기회는?’이란 강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 소장은 “중국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필수품 수요가 줄고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2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쯤 중국은 소비 대폭발의 시대를 맞이한다. 우리는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서 소장은 베이비붐 구조에 따라 중국엔 3대 소비군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3대 소비군은 연령에 따라 은발·청춘·아동 경제로 나뉜다. ‘은발경제’는 1950~60년대 태어난 소비층으로 의료·휴양여행, 절약형 소비를 추구하지만 패션 등에는 피동적이다. ‘청춘경제’는 1980~90년대 출생으로 패션을 추구하고 품질을 중시하며 인터넷 구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00년대에 출생한 소비군은 음식료와 의복 위주로 소비하며 고급 브랜드를 선호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중국 소비 규모는 지난해 30조 위안(약 5500조원)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 이 중 인터넷 소비만 4조 위안(744조원)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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