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야권, 경기도에서 새누리당에 승리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4.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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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7석, 새누리당 22석, 정의당 1석 확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20대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총선 때마다 경기도는 최대 격전지로 꼽혀왔다. 전국적으로 차지하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데다, 민심의 척도가 바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에서 37석을 확보했다. 새누리당은 22석 정의당은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20대에서도 야권이 승리를 거머줬다.

경기도는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8석이 늘어났다. 지난 19대 총선 때 52개였던 것이 수원과 용인, 남양주, 화성, 군포, 김포, 광주 등이 분구되면서 60개로 증가했다. 총 211명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292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총선 투표는 투표 마감 이후 도내 44개소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접전지역을 제외하고는 오후 11시 전후를 기해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예측했다.

전통적으로 서울 인근, 수원, 고양, 성남, 용인, 부천, 안산, 안양 등 대도시 지역은 야당 강세지역으로, 경기북부와 동부, 남부 등 도농복합 지역은 여당 강세지역으로 간주돼 왔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갑에서는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를 따돌렸다. 수원시을·병 ·정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 앞섰다. 성남시수정구에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분당구을에서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평택시갑과 을에서는 각각 원유철,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섰다. 동두천시연천군과 여주시양평군, 이천시에서도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따돌렸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구다. 의석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경기도를 바탕으로 각 지역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각 당 대표의 지원유세를 경기도에 집중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는 경기도 51석 중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등 여권이 34석(66.7%)을 차지했다. 통합민주당은 17석(33.3%)에 머물렀다.

야권은 19대 총선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18대 총선 때의 부진을 설욕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이 경기도 52석 중 31석(59.6%)을 차지했고 새누리당은 21석(40.4%)을 건지는데 그쳤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야권은 다시 한번 경기도 패권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특히 초선 의원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이 야권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심상정 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정의당의 자존심을 어느정도 지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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