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일본서 28㎿급 태양광 사업 진출
  • 황의범 기자 (hwang@sisabiz.com)
  • 승인 2016.04.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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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터 운영까지…25년간 640억원 배당수익
한국전력은 일본 훗카이도 치토세시에서 28㎿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일본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착수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사업을 자금 조달부터 운영까지 일괄 진행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전력은 배당수익으로 약 640억원을 얻게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일본 훗카이도 치토세시에서 28㎿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2017년 하반기까지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태양광모듈 13만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 최초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사업을 자금 조달부터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BOO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전력은 2015년 일본 신재생전문기업과 공동사업 개발협약을 맺은 후 1년에 걸쳐 사업 타당성조사와 금융협상, 발전소 건설·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족한 전력신사업 해외진출 협의체를 통해 LS산전 등 국내 기업과 금융권도 참여했다.

태양광 발전소 총 사업비는 1130억원 가량이다.

사업비 중 약 900억원은 KDB 산업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협, KDB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기관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금융기관이 대형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는 금융기법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전·보수는 LS산전이 맡는다.

한국전력은 준공 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홋카이도 전력 회사에 약 3174억원 규모 전력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은 배당수익으로 약 640억원을 얻게 될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사업에 LS산전 등 총 13개 국내 기업 기자재를 사용해 추가 505억원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전력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해외 태양광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맹호 산업은행 PF 본부장, 유정열 주일 한국대사관 상무관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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