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거액 지원' 이승철 상근부회장 알았나
  • 한광범 기자 (totoro@sisapress.com)
  • 승인 2016.04.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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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승인권 가진 '전경련 살림꾼'…국회 국정조사·검찰 수사 예상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 사진=뉴스1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거액을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누가 최후의 의사결정을 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국내 613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1961년 설립된 후 초대회장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 포함해 현재 허창수 GS그룹 회장까지 역대 회장 14명 대부분이 재벌 총수였다.

그룹 경영에 대다수 시간을 전념하는 재벌 총수들이 전경련에 매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요 대외 행사 등을 제외하면 실제 전경련 운영은 상근부회장이 도맡는다.

전경련 역대 상근부회장들도 고위 관료 출신, 대기업 CEO 출신, 정치인 출신 등으로 이력이 화려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사실상 전경련의 CEO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거액을 지원할 때 최종 결재권자(전결) 역시 상근부회장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승철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이다. 내부 승진으로 상근부회장에 올라 전경련 내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같은 이유로 이 부회장은 그동안 재계인사 몫으로 꾸준히 정치권 영업인사 후보로 거론됐다. 올해 초 정치권과 재계에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영입인사 후보군으로 이 부회장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당시에도 위원 후보로 이름이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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