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이란 진출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5.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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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에너지부(MOE), 이란 국영 가스공사(NIGC), ARSH 홀딩스와 LoRa 망 기반 IoT 사업 협약 체결
SK텔레콤은 2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IoT(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 부(Ministry of Energy)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팔라하티안(Falahatian) 이란 에너지부 차관.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중동의 블루오션’으로 불리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2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장동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물인터넷 기반 사업협력을 위해 이란 에너지 부, 이란 국영 가스공사(NIGC)와 각각 양해각서를, 이란 민영기업 ARSH홀딩스와 별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인구 8000만 규모 대형 시장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이란에서 전력, 가스, 상수도 등 생활 필수 인프라 관련 통합 AMI(원격검침시스템) 서비스와 빌딩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스마트홈 서비스 등까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우선적으로 이란 내 테헤란 지역 5000 가구를 대상으로 LoRa(SK텔레콤, 시스코, IBM, 셈테크 등 200개 업체가 참여한 IoT 표준기술) 기반 스마트 가스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 국영 가스공사와 함께 LoRa 기반 IoT망을 테헤란 지역에 구축하고, 5000 세대 원격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oRa 네트워크 장비, LoRa 전용 모듈이 탑재된 가스 검침기 및 솔루션을 재공하고 현지 망 운영은 이란 민영 기업 ARSH 홀딩스가 맡는다.

또 SK텔레콤은 이란 에너지부과 사업협력을 통해 테헤란 핵심 지역 15개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을 적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란에서 IoT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심이 높은 타 중동 국가와 여타 신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이란 사업은 LoRa 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 및 솔루션 등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 파트너사들이 함께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 성장 모델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안에 LoRa 기반 IoT 전국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이란 정부가 적극 관심을 표명해 이란 진출이 성사됐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사업협력 행사에서 “이란 에너지부와 이란 국영 가스공사, 그리고 ARSH 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LoRa 기반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서비스를 지속 발굴 제공해 이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에너지부 팔라하티안 차관은 “이란의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위해 제휴사를 모색 중에 SK텔레콤이 보유한 에너지 미터링 기술이 우수하다고 판단돼 제휴를 맺었다”며 “이번 시범사업뿐 아니라 전력, 가스 및 상수도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SK텔레콤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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