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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아파트 시장서 신·구 주택간 양극화 심화

기존 주택 침체 불구 신규분양 아파트는 완판 행진

최형균 기자 ㅣ chg@sisapress.com | 승인 2016.05.04(Wed) 18: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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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지방 부동산 시장과 대조적으로 신규 주택 분양을 받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됐다 / 사진=뉴스1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신규 분양은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과 재고주택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재고주택의 매매가 감소하는 부진속에서 신규주택의 미분양 감소라는 상반된 현상이 공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지방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3627건에 비해 26.2% 감소한 3만9542건으로 나타났다. 1분기 거래량도 10만3383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6.2% 감소했다. 반면 KDI는 최근 3월 지방 미분양 주택수가 직전월에 비해 931가구 감소한 5170가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는 등 신규주택 상승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가격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재고주택과 달리 신규주택 시장은 순항하는 현상은 곳곳에서 관찰된다. 대구에서 라온건설이 수성구 범어동 77-2번지 일대에 짓고 있는 ‘범어 프라이빗 2차’는 지난 29일 평균 1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물량이 1순위 마감됐다. 대구에서 구별로 수성구가 -0.57%로 매매값 하락율이 3번째로 높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최근 기존 주택 동향을 보면 수성에 위치한 재고주택인 수성래미안은 로열층인10층대 매매가격이 지난해 6억6500만원에서 올해는 5억2750만원으로 20% 가까이 급락했다.

1분기 –0.24%의 아파트 매매값 하락을 보인 창원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인근에 지어지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1‧2단지를 합쳐 지난 29일 평균 청약 경쟁률이 96.34로 집계됐다. 일반공급 매물 2146가구 모집에 20만6764명이 몰리는 대박이 연출됐다. 입주한지 23년이 지난 중동 인근 팔용동 극동아파트는 전용면적 108.72㎡ 11층과 14층 매매가격이 각각 800만원과 1000만원 하락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연산 더샵은 평균 청약경쟁률 239대 1에 모든 주택형이 1순위 완판됐다. 전용면적 84㎡A 타입에는 당해지역에서만 5만5941명이 몰려들어 최고 경쟁률 376.1 대 1을 기록했다. 입주한지 21년이 지난 경남아파트 전용면적 59.82㎡가 지난해 2억1500만원에서 올해는 1억8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14% 이상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재고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의 이런 양극화를 지방에 적용되는 제도의 특수성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창원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방은 청약통장을 만들 수 있는 요건도 쉽고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곳도 적어 상대적으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거부감이 작다”며 “이왕이면 분양권 웃돈을 노리고 신규주택을 선호하는 구매계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을 보면 분양시장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청약 경쟁률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며 “5월 여신심사강화 방안과 분양물량 확대로 현 상황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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