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옥시 집중 불매 운동 기간 선포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5.09 16: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문회·집단소송제·징벌적손해배상 등 촉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5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일부터 1주일 동안 옥시 제품 집중 불매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시사비즈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 옥시 제품의 집중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5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일부터 1주일 동안 옥시 제품 집중 불매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사고 원인이 밝혀진 2011년부터 책임을 회피한 옥시를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옥시 측에 “모든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옥시 불매운동으로 옥시가 한국 내 모든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피해자 보상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옥시가 최근에야 사과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미 확인된 책임에 대한 인정일 뿐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감 표명만 했을 뿐 한국 소비자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하지 않은 옥시의 영국 본사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옥시가 제조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에도 재고를 반납하고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는 청문회를 즉각 실시해 진상규명과 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 등이 가능하도록 옥시처벌법을 제정해줄 것을 주장했다.

시민단체 별로 옥시 제품 불매 집중 활동 계획도 밝혔다. 참여연대는 옥시 불매 인증샷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실련은 국제 연대단체들에 옥시 제품 보이콧 동참을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릴레이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찬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CEO가 한국 소비자와 피해자들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도록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국회 차원에서 '가습기 특위'를 마련해주고 청문위를 개최해 진상규명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옥시 규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