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스타트업 CEO 열전]②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일정관리 앱이 똑똑한 개인 비서 해드립니다"
  • 강유진 기자 (julk@sisapress.com)
  • 승인 2016.05.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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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일정 관리 서비스
위 사진은 코노랩스 민윤정 대표. / 사진= 코노랩스

“직장인들에게 가장 소중한 건 시간이다. 코노는 바쁜 현대인의 일정을 관리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사람들이 코노를 통해 시간을 똑똑하게 사용하면 좋겠다.”

인공지능 일정 관리 서비스 코노를 개발한 코노랩스 민윤정 대표.  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노는 내 개인 비서"라며 “무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코노만 있으면 누구든지 개인 비서를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 일정도 코노로 잡았다. 구글 캘린더 기능을 연동해 해당 기자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에는 인터뷰 날짜, 시간, 참석자 등 자세한 정보가 나와 있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코노는 기존 모바일 데이터만으로 이용자의 일정을 관리한다. 스마트폰 달력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일반 일정관리 앱과 달리 코노는 상황별로 약속 시간, 장소를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약속을 잡을 때 이용자가 식당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주변 맛집을 추천해준다.

민 대표는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 초창기 멤버로 입사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 본부에서 다음카페, 다음블로그, 티스토리닷컴 서비스를 개발·제공했다. 2010년에는 회사 지원으로 미국 MIT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민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다음에서 벤처 발굴·육성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는 “창업에 대한 관심은 벤처기업 관련된 일을 하면서 더 커졌다. 오래전부터 개인 사업을 꿈꿔왔다. 특히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2014년 9월 입사한지 19년만에 다음을 그만뒀다. 창업을 염두에 둔 사직이었다. 그는 “창업에 대해 사실 조금 겁나기도 했다. 40이 넘는 나이 탓이다. 하지만 그때 도전하지 않으면 50대에 후회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직 후 2개월만인 11월에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와 코노랩스를 설립했다. 퓨처플레이는 정보기술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다. 민 대표는 “류 대표는 좋은 파트너다. 10년지기 친구이기도 하다. 류 대표 덕에 창업을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류 대표와 오랜 시간 사업 아이템에 대해 논의했다. 류 대표는 일정 관리 자동화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코노랩스를 창업했다”며 “나도 머신러닝(기계학습)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아이디어와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민대표는 “해외에서도 코노 같은 서비스는 전무하다. 앞으로 코노랩스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코노랩스의 비전을 설명했다. 

코노랩스 임직원은 9명이다. 민 대표는 “팀 전체가 개발자, 엔지니어다. 모두 정보통신 업계 내 뛰어난 인재 들이다. 이런 인재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은 드물다. 팀원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민윤정 대표(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직원들이 사진촬영을 했다. / 사진= 코노랩스

민 대표는 창업에 있어 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팀원을 찾는 일이 최우선이다. 사람이 많을 필요는 없다. 구성원 스스로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추진 할 수 있으면 된다. 스타트업 투자자들은 사업 아이템보다 팀의 업무 추진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노랩스는 두 번째 서비스로 가상 컨시어즈(안내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민 대표는 “누굴 만날 때 전화, 문자, 구두를 통해 연락을 안 해도 된다. 컨시어즈가 모두 해결해준다. 컨시어즈는 기존 채팅 툴, 이메일 등과도 연동할 수 있다.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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