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수술 많이 하는 병원이 좋을까?
  • 노진섭 기자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08.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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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이따금 무슨 ‘수술 1000례 달성’이라고 홍보합니다. 이런 문구를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합니다. 왜 병원은 수술 기록에 연연해 할까요? 외과는 수술을 많이 할수록 실력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술 받을 일이 있다면 해당 분야 수술 건수가 많은 병원을 찾는 게 일단 유리합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생각해볼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수술 건수 늘리기입니다. 일부 병원은 수술 건수를 늘리기 위해 수술 받지 않아도 될 환자에게 수술을 은근히 강요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거나, 수술 외 다른 치료방법이 있을 때 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수술 성공입니다. 수술 건수가 많다는 것과 수술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은 별개입니다. 예컨대 수술 건수는 100건인데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게 50건인 병원과 수술 건수는 80건인데 대부분 환자가 완치된 병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수술 건수가 많으면서 환자 완치율도 높은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 꼭 필요한 수술만 하는 정직한 병원이 환자가 원하는 병원입니다. 수술 받을 정도의 질환이라면 두세 곳 병원을 찾아다닐 텐데, 그때마다 전문의에게 위와 같은 점들을 물어보고 병원을 선택하면 그나마 환자에게 이로운 병원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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