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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우사인 볼트가 ‘인간번개’ 되기까지

어렸을 때 천재성 보여…부정출발 불운에 부상도 겪어

박준용 기자 ㅣ juneyong@sisapress.com | 승인 2016.08.18(Thu) 16: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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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는 2016년 리우 올림픽도 접수할 기세다. 8월15일 육상 남자 1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그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3관왕 3연패를 이룰지도 관심사다.


9초58의 육상 1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그는 당대 최고의 스프린터다. 더불어 볼트는 톡톡 튀는 언행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우승한 뒤 보이는 ‘번개 세리머니’도 이 중 하나다. 그의 끼는 브라질 리우에서 스타트라인에 서기 전에도 발휘됐다. 댄서들과 기자회견장에서 ‘삼바댄스’를 췄기 때문. 


이렇게 까불거리는 볼트지만 그는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점이 많은 선수다. 여기에는 물론, ‘흑역사’도 있다. 


■ 볼트는 육상 선수 아닌 축구선수였다?

그는 축구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크리켓 선수(자메이카는 영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가 있다)로도 뛰었다. 볼트는 12세 때 육상선수로 종목을 바꿨다. 학교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선수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크리켓 코치가 그에게 육상으로 전향할 것을 권했다고 한다. 현재도 그는 ‘축구광’으로 통한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볼트는 “여전히 은퇴한 뒤 맨유에 입단 테스트를 볼 생각이다. 맨유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내 큰 꿈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맨유 훈련장에도 몇 번 찾아간 적이 있다. 2008년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마드리드 훈련캠프에서 프로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 달리기 겁내는 육상선수?

볼트는 항상 자신만만하다.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도 유쾌한 행동과 발언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달랐다. 볼트의 어머니 제니퍼 볼트는 《CNN》에 출연해 볼트가 주니어 시절 경기를 뛰기 전 부담감을 호소했다고 털어놨다. 제니퍼 볼트는 방송에서 “아들이 어릴 적 자신에게 달리기가 무섭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니퍼 볼트는 “이 때문에 볼트가 출발선에 서서 울지 않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스프린터지만 어렸을 때 우사인 볼트는 울음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소심했다.


■ 우사인 볼트가 한국에서 쓴 ‘흑역사’

우사인 볼트는 2011년 한국에서 아픈 과거를 겪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하고 100m 세계기록(9초58)을 새로 쓰는 등 이미 ‘글로벌 육상스타’였을 때다. 볼트의 흑역사는 2011년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기록됐다. 그는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 몸을 움직이고 말았다. 부정출발이었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첫 번째 부정출발자는 실격처리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그해 1월부터 부정출발을 한 선수는 곧바로 실격 처리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볼트는 강화된 규정의 첫 희생양이 됐다. 웃통을 벗어젖힌 채 울상을 지은 볼트는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92를 기록하며 우승하는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패스트푸드 즐겨먹는 스프린터

볼트는 패스트푸드 애호가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는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끼니마다 치킨너겟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고도 3개 종목(100m, 200m,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를 위해 패스트푸드 섭취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 볼트는 척추측만증 환자다.

볼트는 선천적으로 척추측만증을 앓았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증세를 말한다. 볼트는 이 때문에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척추가 휘면 곧은 자세로 뛰는 다른 선수보다 골반이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볼트는 척추측만증을 이겨내기 위해 재활치료를 하는 한편 이를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코어근육을 단련하고, 흔들리는 골반으로 보폭을 키운 것이다. 그의 보폭은 다른 선수보다 20cm 정도 길다. 이는 그가 남 보다 먼저 결승선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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