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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NGO / ‘바람의 딸’ 한비야의 도약

박원순 시장, 반기문 총장 순위 급락…대선 주자 이미지 부각 때문인 듯

조해수 기자 ㅣ chs900@sisapress.com | 승인 2016.09.14(Wed) 16:00:38 | 14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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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향력 있는 NGO(비정부기구) 지도자’ 부문에서는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가운데,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이 1위를 차지했다. 수년간 1위를 차지했던 박원순 서울시장(9위·1.9%)과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공동 17위·0.8%)의 지목률이 급락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19대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시장과 반 총장을 NGO 지도자가 아닌 유력한 대선후보로 인식하는 시각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 총장과 박 시장은 ‘차기 대권의 가장 잠재력 있는 정치인’ 부문에서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비야 교장 © 푸른숲 제공


‘바람의 딸’ 한비야 교장은 지난해 5위에서 단숨에 1위(7.2%)로 뛰어올랐다. 한 교장은 지난 2011~12년에 3위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교장은 2007년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세계시민학교를 만들어 교장직을 맡고 있다. 세계시민학교는 지구 공동의 문제에 대한 역할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세계시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한 개념이 ‘지구집’이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한 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지구촌’ 개념을 넘어 한집에서 한 가족처럼 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참여연대 공동대표로 선임된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위(6.1%)로 깜짝 등장했다. 하 대표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 기획연구팀장, 대법원 양형위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등을 지내며 꾸준히 시민운동을 펼쳐왔다. 

 

 


이일하 굿네이버스 이사장은 3위(5.7%)에 올랐다. 이 이사장은 1991년 토종 NGO인 굿네이버스를 창설한 후 이 분야에서만 40여 년을 보냈을 정도로 자타공인 시민사회의 맏형이다. 

 

4위(4.3%)에 오른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지난해 4월 ICC 소장 임무를 끝내고 유니세프 한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월급이나 수당을 받지 않고 무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5·6위는 참여연대에, 공동 7위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돌아갔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4.1%)과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3.0%)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최정표 전 경실련 공동대표(2.5%)와 인명진 경실련 공동대표(2.5%)가 뒤를 이었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10위(1.9%)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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