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삼성전(前)자’와 삼성후(後)자’만 있다”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press.com)
  • 승인 2016.10.18 15:01
  • 호수 14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삼성 조직문화 비판 쏟아져

국내외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품질관리의 대명사’ 삼성이 왜 ‘갤럭시노트7(갤노트7) 단종(斷種)’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는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보도를 두고 일부에서는 해외 언론들의 ‘삼성 죽이기’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의도적인 흠집내기보다는 삼성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 다시 말해 매출 뒤에 가려진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는 모습이다.

 

8월19일 갤노트7이 공식 출시됐을 때만 해도 삼성 내부는 한껏 고무돼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해외 언론의 반응도 ‘2016년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제품’ ‘정제된 디자인과 대화면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것’이라는 등 찬사 일색이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에 냉소적이었던 미국 언론들도 올해 최고의 패블릿(소형 태블릿),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 가장 아름다운 제품이라고 평가해 줬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갤노트7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홍채인식·방수방진·모바일결제·S펜 등 혁신 기술이 총망라돼 있었다.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혁신을 주도해 오던 애플마저 최근 눈에 띌 만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2~3가지가 복합된 최첨단 스마트폰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기술 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삼성의 조직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2015년 3월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 연합뉴스

 

그룹 내 “전자의 영광을 가리지 마라” 분위기

 

하지만 출시 두 달도 못 돼 혁신 기술이 총망라된 갤노트7은 삼성전자에 큰 상처를 안겼다. 왜일까? 해외 언론을 비롯해 삼성 내부에서는 그 원인을 군대와 같은(Militaristic) ‘상명하복(上命下服)’식 기업문화에서 찾는다. 단종이 공식 발표되자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의 삼성 게시판에는 이러한 조직문화를 성토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예고된 일이었다는 듯, 한 직원은 “너무 짧은 신제품 출시 준비, 애플보다 무조건 빨라야 한다는 강박증이 만든 참사”라고 꼬집었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조직 내 잠복돼 있던 이른바 ‘삼성전자 적자(嫡子)론’이 표면화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그동안 삼성그룹에는 ‘삼성전(前)자’와 ‘삼성후(後)자’만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삼성전자가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통제할 브레이크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電)’을 ‘전(前)’으로 해석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삼성그룹에서 고위 임원을 지낸 A씨는 “계열사 회의에 가면 대놓고 ‘전자의 영광을 가리지 마라’며 모든 의사결정을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북한에 ‘선군(先軍)정치’가 있다면, 삼성에는 ‘선전(先電)정치’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9월초 1차 리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삼성SDI 배터리를 발열(發熱) 원인으로 지목한 것 역시 삼성그룹 내 보이지 않는 ‘갑을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차 리콜 결정 이후 삼성을 비롯해 국내 언론들은 “이번 사태는 삼성SDI가 기술력이 떨어지는 각형 기술에만 집착하다 생긴 사태”라며 문제 원인을 슬그머니 삼성SDI 쪽으로 떠넘겼다. 한 대형 증권사 전자부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ATL 제품으로 교체했는데도 발열이 계속된 것은 결국 원인이 배터리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성급하게 책임을 삼성SDI 쪽으로 돌리면서 계열사 브랜드에 먹칠을 했다”고 꼬집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SDI는 전통적으로 각형 기술의 강자고, 폴리머형 배터리를 생산한 지는 1년밖에 안 됐다. 얇은 휴대폰을 고객들이 선호하다 보니 폴리머형이 대세가 됐지만, 전기차는 여전히 각형 기술이 대세다. 뒤늦게나마 삼성SDI 기술력에 대한 억울함이 풀린 것은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단종 조치로 원인이 배터리셀이 아니라 설계 결함일 수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삼성의 기술력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료: ‘한국2만기업연구소’, 2015년 개별 제무제표 기준 ⓒ 시사저널


원인 정확히 못 찾고 대응만 빨라 화 키워

 

이러다 보니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갤노트7은 개발 초기부터 사실상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그런 야심작이 출시 두 달 만에 단종 조치됐기에 삼성 내부의 충격은 더하다. 해외 언론이 삼성의 단종 선언을 보도하면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점은 ‘왜 실수를 반복했느냐’다. 관리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던 삼성의 기업문화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해외 언론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두 번의 실수는 ‘1차 리콜 결정, 2차 단종 결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수백 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은 아직도 왜 갤노트7이 이상 발열했는지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인을 찾지 못했는데도 브랜드 가치만을 생각해 성급하게 리콜을 결정했으며, 끝내 원인을 찾지 못하자 단종 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일선 현장에 있는 엔지니어와 경영진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가정은 △엔지니어의 과학적 판단이 경영진에게 제대로 보고됐는지 △보고는 제대로 됐는데, 이를 경영진이 묵살하거나 무시했는지 △자체 기술력이 한참 떨어지는지 등 3가지로 요약된다. IT 전문가인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9월초 발열 사태가 터졌을 때 판매를 중지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을 정확하게 찾은 뒤,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해외 언론의 시각도 비슷하다. 뒤처리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꼴’이 됐다는 것이다.
 

또 사상 최고의 실적에 도취되면서 삼성의 ‘조기 경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품질을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인 윤종용-진대제-이윤우 라인이 퇴장하고, 마케팅 전문가인 최지성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품질보다는 원가와 판매에 대한 조직 내 관심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윤종용-진대제-이윤우 라인은 모두 전자공학을 전공한 기술 경영인이다.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이기태 전 사장도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반면 현재 그룹 ‘2인자’로 통하는 최지성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는 주로 판매부문에서 근무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터치IC, 터치스크린 패널, NFC 등을 모두 자체 제작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이번에 문제가 된 삼성SDI 배터리도 삼성이 중국 ATL 수준으로 납품가를 요구하다 보니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국 제품의 경우 국산보다 20~30% 값이 싸다고 말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에이스 투수도 매일 던지면 혹사되기 마련”이라면서 “스피드도 좋지만 이제는 품질과 기술이라는 삼성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라고 조언했다.

 

이상 발열 원인을 찾지 못해 최종 단종 처리된 삼성 갤럭시노트7 © AP 연합, 시사저널 미술팀


‘삼성=명품 메이커’ 전략에 심각한 타격

 

삼성의 위기는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위기다. 이번 갤노트7 문제를 하나의 제품 결함으로 보기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1만개 기업 매출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2015년 기준)가 차지하는 비중은 7.1%였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단순히 매출 수치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무너진다고 해서 한국 경제가 침몰할 정도로 약골(弱骨)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속해 있는 전자업종의 영향력은 317조9977억원으로 16.7%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자칫 생태계 전체를 파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지난 2013년 경제개혁연구소가 분석한 자료도 참고할 만하다. 경제력 집중도를 분석한 자료에서 경제개혁연구소는 당시 삼성그룹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6.8%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니만큼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8% 이상이라는 뜻이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할 경우 10월11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이른다. 10월11일 삼성전자가 갤노트7 단종을 공식 발표한 직후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만 8%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19조원이 하루 만에 우리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결국 지금으로서는 삼성이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일단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이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용서를 구한 것에 대해 합격점을 준다. 해외 언론은 이번 조치가 빠른 시간 내 소비자 신뢰로 이어질 경우 ‘1982년 타이레놀 파동’과 비슷한 수준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타이레놀 제조사인 존슨앤존슨은 제품에 대한 100% 보상을 결정해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봤지만, 곧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1년 만에 과거 시장점유율을 회복했다.

 

금융시장 역시 “삼성이 선제적으로 잘 대응했다”며 합격점을 주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10% 급락했지만 13일 반등한 것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주요 증권사들도 ‘맞을 매를 먼저 맞다’(동부증권), ‘시간이 흐르면 플러스 요인이 마이너스 요인 상쇄 전망’(신영증권), ‘갤노트7 단종 악재, 이미 주가에 반영’(한화투자증권) 등의 보고서를 통해 조기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당초 리콜 보상비용 등을 더해 갤노트7의 손실액을 1조원 안팎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단종 선언으로 손실액이 2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정할 수 있다. 가장 염려되는 점은 갤노트7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가 그동안 삼성이 추구해 온 ‘삼성=명품 메이커’라는 브랜드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경우다. 또 갤노트7 사태가 휴대폰을 비롯해 TV·냉장고·세탁기 등 삼성의 다른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릴 경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의 몰락》 《이건희전(傳)》을 쓴 삼성그룹 출신의 칼럼니스트 겸 산업분석가 심정택씨는 “신수종인 바이오산업의 밑바탕에는 ‘생명’과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깔려 있는데, 이번 조치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다른 산업으로까지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 스스로가 외부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산업계에서 삼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갤노트7 단종 조치 이후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환영 일색을 보이는 것은 ‘독주(獨走)’하다시피 했던 삼성전자에는 도리어 ‘독주(毒酒)’가 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이 회계 지표에 포함되기 때문에 단기 측면에서는 이번 단종 조치가 큰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오너(회장), 전문경영인(사장단), 미래전략실(직원) 등 그동안 삼성을 지탱해 온 3대 축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점에서 간단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준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신경영을 선포한 1993년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같은 수준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총수 한 명이 그룹 전체의 명운을 결정하는 지금의 의사결정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립대학 교수 역시 “반도체 실적 역시 환율이 만든 착시현상이기 때문에 단기 실적에 고무돼 이 문제를 안일하게 처리할 경우 조만간 삼성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인 서울대 교수 “삼성 무너지면 제2의 IMF 올 것”

 

© 시사저널 이종현
“언젠가 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경영진이 또다시 오판(誤判)하면 삼성은 2010년 초반에 몰락했던 ‘노키아’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시장과정부연구센터 소장)는 핀란드 국민기업이었던 노키아의 몰락 과정과 삼성전자가 지금 처한 현실이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노키아는 한때 핀란드 수출 물량의 20%를 책임지며 세계 휴대폰 시장의 40%를 점유한 세계 최대 메이커였다. 하지만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박 교수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자 노키아 내부는 신개념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바심이 있었다. 특히 CEO(최고경영자)들의 마음이 급해지면서 조직 내 ‘특정일까지 새 제품을 만들어라’는 주문이 많았는데, 당시 중간관리자들은 이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가능하다’고 보고했으며, 출시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몰락 배경을 설명했다.

 

노키아 역시 지금의 삼성처럼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위험의 씨앗이 생겨났다는 게 박 교수의 판단이다. 박 교수는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올 2월 《삼성전자가 몰락해도 한국이 사는 길》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를 보면서, 삼성의 문제가 노키아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노키아 중간관리자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출시를 미뤘지만, 삼성은 군대문화와 유교문화가 결합돼 있어 준비가 미흡한 상태인데도 신제품을 내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가정이지만, 박 교수는 삼성전자가 부도날 경우 3%대에 있는 우리나라 실업률이 7%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순환출자구조에 따라 삼성전자 부실은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보다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문한 해법은 근본적인 처방이다. 박 교수는 “스마트폰 화형식과 같은 이벤트성 충격요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부품기업의 기술혁신을 유도해 동반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개별기업의 흥망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 차원의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처럼 특정기업에 의존하는 산업 생태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연쇄폭탄을 줄줄이 달고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