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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아토피? 약에 의존하기보다 음식 가리고 운동해야”

초등 4년 여아, 첫 생리 후 아토피 심해져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12.09(Fri) 13:11:21 | 14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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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사춘기가 되면 아토피가 좋아진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나빠지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고 얼마 전에 생리를 시작했어요. 아기 때 태열이 심했고 제가 직장에 다니다 보니 모유 수유를 제대로 못하고 키워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어릴 때 아토피가 조금 있었다고 들었지만 기억이 날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남편은 건강한 편이고 둘째는 아들인데 별 탈 없이 크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자라면서 큰 병치레를 하지는 않았지만 얼굴과 목, 팔꿈치 주변의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어요. 여자아이라서 아이뿐만 아니라 저희도 스트레스가 엄청 심합니다. 생리가 시작되면서 좋아질 거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조금 더 심해진 것 같네요. 언제쯤 나아질까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A  ​​​​​​​생리가 시작됐는데 아토피 증상이 나빠지는 것은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과 유사해 성조숙증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호르몬 불균형과 이로 인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신에서 프로게스테론을 재료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을 만듭니다. 스테로이드는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당 대사를 조절해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면역 기능도 조절하지요. 프로게스테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면 스테로이드 생산이 줄어듭니다. 이런 이유로 체내 스테로이드가 부족해지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서 아토피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약으로 합성 스테로이드를 먹으면, 그때그때 필요한 양으로 조절할 수 없어 스테로이드 과잉과 부족이 공존해 우리 몸의 주기가 문란해지고 체내 스테로이드 합성을 줄어들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만성병인 아토피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요즘은 환경호르몬, 불빛, 먹거리 스트레스 등으로 초경 나이가 빨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만14세에 초경이 시작되고, 21세가 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균형을 이뤄 임신이 잘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지요. 생리 기능이 조화를 이루기 전 황체호르몬이 부족하면 아토피 이외에도 생리통·생리불순·생리전증후군·난소낭종·여드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직 황체호르몬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성장 과정에서 에스트로겐과 균형이 맞게 되면 아토피 피부염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35세 이후가 되면 성적 기능이 떨어지고 접촉성 피부염이나 음식 알레르기로 다시 아토피가 조금씩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더 들면서 아토피의 일종인 알레르기 비염은 약해지지만 피부 소양증이나 지루성 피부염, 노인성 해소 천식 같은 다른 형태의 아토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토피는 약으로 완치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먹거리를 가리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려 내부 독소를 장기간 배출하면 아토피가 사라질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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