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눈꺼풀 떨림, “충분한 수면·규칙적인 식사가 치료제”
  •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12.23 13:53
  • 호수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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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동안 계속되는 눈꺼풀 떨림 어떻게 해야 하나

 Q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35세 미혼의 직장 남성입니다. 보름 전부터 갑자기 오른쪽 아래 눈꺼풀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육안으로 봐도 꽤 심하게 떨립니다. 그동안 약도 먹고 침도 한 번 맞았는데 가라앉지 않습니다. 혼자 살다 보니 술·담배를 즐기고 늦게 자며 스트레스가 많고 식사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컴퓨터를 많이 봐야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렌즈를 끼고 있어서 평소에도 눈이 잘 피로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있어 인공눈물도 자주 사용합니다. 육식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는데도 체질 때문인지 살이 잘 찌는 편이고, 운동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계속 눈이 떨리는데 혹여 무슨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없앨 방법이 있을까요?

 

© 시사저널 임준선

 A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 때문에 병에 걸린 건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별한 치료를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눈꺼풀이 떨리거나 실룩거리는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생겼다 바로 없어지지만, 간혹 몇 달 동안 길게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발병 원인이 정확하지 않지만, 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눈의 피로나 자극,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마그네슘 부족이나 영양 불균형, 음주, 흡연, 카페인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질병과는 별로 연관성이 없지만 만약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다음 몇 가지 병적인 원인을 구별해야 합니다. 술을 즐기거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을 오래 복용하면 신경억제 전달물질(GABA)이 많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신경 기능이 억제되고 퇴화되면서 불수의적 근육 움직임이나 안면 근육,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뚜레증후군은 불수의적 근육 운동, 눈꺼풀 경련, 얼굴 찡그림과 발성이 떨리는 만성 신경 질환입니다. 안면신경 마비는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침을 흘리거나 눈꺼풀이 처지거나 눈꺼풀 경련이나 안면 경련 같은 운동성 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근육긴장이상증 역시 반복적 움직임, 비정상적인 자세, 얼굴 틱, 눈꺼풀 경련 등을 일으킵니다. 파킨슨병은 경련, 눈꺼풀 떨림, 자세불균형, 얼굴의 무표정, 서동증(느린 움직임)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런 병적인 경우에는 눈꺼풀 떨림 증상 이외에도 안면의 다른 근육의 경련을 동반하므로 쉽게 구별이 됩니다. 빨리 나으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제 시간에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술·담배를 끊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컴퓨터 작업이나 집중하는 일로 인한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에 의한 자극을 피하면 자연스레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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