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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건강 Q&A] “일은 적당히, 약 장기 복용 피해야”

안개 낀 듯 뿌옇고 멍한 두통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1.04(Wed) 18:00:42 | 14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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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머리가 아프고 맑지 않아 약에 의지해 사는데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나빠지는 느낌이 들어 걱정입니다. 58세 여성 사업가입니다. 새해 들어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이 ‘건강한 몸’입니다. 30~40대에는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일을 했지만 체력이 받쳐줘 별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마음은 간절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네요. 손을 놓으면 금방이라도 회사가 굴러가지 못해 쓰러질 것 같고 회사를 굴러가게 하려니 내가 쓰러질 지경입니다.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일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에 온통 안개가 낀 듯 뿌옇고 무지근하고 멍한 증상이 거의 매일 나타납니다. 아침에만 잠깐 괜찮고 종일 그러다가 오후 5시가 되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집니다. 전혀 집중할 수 없고 기분도 가라앉아 사람을 대하는 것도 몹시 힘들어집니다. 50대 중반까지는 머리가 아플 때마다 약을 먹었지만 이제는 약도 잘 듣지 않습니다. 두통약을 오래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 시사저널 임준선


 A  ​​​​​​​​​​​두통약 장복에 의한 부작용을 걱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보다 이런 증상을 일으킬 정도로 뇌를 혹사하는 생활습관이 더 나쁩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히 하지 못하고 너무 지나치면 병이 됩니다. 일을 너무 많이 해도 너무 안 해도 병이 됩니다. 너무 쉬어도 너무 안 쉬어도 병이 됩니다. 너무 쉬면 우리 몸이 약해집니다. 너무 안 쉬면 우리 몸은 빨리 부서집니다.

 

두통약 같은 해열소염진통제를 너무 많이 써도, 꼭 필요한 경우인데 전혀 안 써도 머리는 상대적으로 빨리 약해질 수 있습니다. 머리에 부종이나 염증이 심하거나 열이 아주 심할 때 해열소염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머리가 더 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두통약으로 두통을 없애려고 과용하다 보면 머리가 빨리 상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해열소염진통제가 치매를 예방하거나 반대로 악화시킨다는 상반된 견해가 있습니다. 독성 베타아밀로이드를 만드는 감마세크라타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해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산을 줄이는 좋은 점과, 뇌의 미세교세포의 베타아밀로이드 제거를 방해하는 나쁜 점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장복하면 생산을 줄이는 좋은 점보다 제거하는 능력이 더 많이 나빠져 치매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런 이유보다도 과도한 스트레스가 뇌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베타아밀로이드를 많이 발생시키거나 타우단백을 많이 유리시켜 치매가 되기 쉽습니다. 이처럼 뇌를 혹사하면 뇌세포는 빨리 약해지고 뇌세포의 수명이 줄게 됩니다. 치매도 문제지만 머리가 빨리 나빠지면 사업을 잘할 수 없게 됩니다.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지 않을 정도로 일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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