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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앉았다 일어나기 반복으로 혈전 예방해야

하루 종일 서서 일해 다리가 부어서 걱정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1.21(Sat) 15:00:13 | 14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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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30대 초반이며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미혼 여성입니다. 하루 종일 대부분의 시간을 움직이지 않고 서서 일을 합니다. 오후가 되면 다리가 퉁퉁 붓고 발도 부어 아프기까지 합니다. 아마도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붓는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을 먹는 경우가 많고, 조금 살이 찐 편이며 고지혈증도 있습니다. 쉬는 날은 주로 잠을 자거나 종일 TV 드라마를 보기도 합니다.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으면 머리에도 피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아버지가 몇 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일이 있어 은근히 걱정됩니다. 매일 이렇게 다리가 퉁퉁 부어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서울의 한 할인점 판촉행사 장면.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 시사저널 박은숙


 A  ​​​​​​​​​​​​​다리가 자주 부으면 하지정맥류와 혈전(血栓)이 생기기 쉬우며 이로 인한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오래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도 더 심하게 다리에 피가 돌지 못하고 정체됩니다. 다리나 발에서 심장까지 피를 끌어올리려면 심장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걷거나 움직여야 근육이 수축되면서 혈관을 압박해 피가 심장까지 쉽게 올라갑니다. 반대로 오래 서 있는 경우에는 피가 잘 움직이지 못하면서 혈액 속의 혈장, 즉 물과 소금을 비롯한 전해질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발과 다리가 붓습니다.

 

다리가 붓는 것도 문제지만 피가 잘 움직이지 못하면 혈액이 엉기면서 혈전이라는 핏덩어리를 만들기 쉽습니다. 작고 가볍게 만들어지는 핏덩어리는 다시 용해돼 없어지지만, 없어질 수 있는 양보다 많이 지속해서 생기면 혈전이 자리를 잡게 되고, 점점 자라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혈전이 원래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 속으로 움직이는 것을 색전이라 합니다. 정맥의 혈전이 떨어져 나와 움직이면 심장의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로 가서 폐색전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찰 수 있으며 대체로 두 시간 이내에 빨리 혈전을 녹이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정맥혈전과 달리 동맥혈전은 주로 심장에서 생깁니다. 좌측 심장에 판막증이 있거나 판막 수술을 받았거나 심내막염(심장의 염증)이 있을 경우 혈전이 잘 생깁니다. 여기에 혈액이 끈적끈적하면 더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 주로 머리의 동맥이 잘 막힙니다. 뇌경색의 주된 원인 중 하나지요.

 

아직 젊기 때문에 다리가 붓는다고 당장 혈전이 생기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을 바꾸지 않고 오랜 시간을 보내면 하지정맥류와 혈전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이따금 의자에 앉아 발로 벽치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열심히 자주 해야 하며, 침대나 소파에 다리를 높게 올리고 누워서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방지하고 혈액의 점성을 낮춰야 합니다. 피임약의 경우도 혈전을 잘 만듭니다. 매일 먹는 먹거리도 중요합니다. 인스턴트식품의 제한된 영양소보다는 먹거리 속의 다양한 당분이 혈액 응고를 방지해 줍니다. 민간에서 애용하는 양파·부추·파·마늘·갈조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량의 아스피린이나 은행잎 추출물도 혈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피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는 무엇보다 자주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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