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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6인 SWOT 심층 분석]-④ ‘선명성’으로 승부수 던진 이재명 성남시장

‘거침없는 말’ 약일까 독일까

유지만 기자 ㅣ redpill@sisapress.com | 승인 2017.02.07(Tue) 17:00:41 | 14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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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뽑는다”

 

2월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곧바로 대선 판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하고 2위 그룹에서 변화가 감지됐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 지지율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갈 곳 잃은 반기문 지지층이 누구를 향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황 총리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반 전 총장의 지지자를 흡수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인해 발생한 ‘조기 대선’이라는 변수에 ‘반기문 퇴장’이란 변수가 겹친 것이다.

 

반 전 총장의 퇴진으로 인해 남은 후보들의 새로운 순위경쟁이 시작될 것은 자명하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내심 반 전 총장이 조금 더 길게 버티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문 캠프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중도하차할 것이란 막연한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물러날 줄은 몰랐다”며 “2위였던 반 전 총장이 조금 더 분발했다면 좋았을 텐데 (물러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인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지사는 확장성이 좋기 때문에 반 전 총장 지지표를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반 전 총장 지지층의 10% 정도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현재의 대선 주자들을 대상으로 SWOT 분석을 실시했다. SWOT 분석이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를 의미한다. 강점과 약점은 현재의 개념, 기회와 위협은 미래의 개념으로 규정했다. 대상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의 정례조사 중 오차범위 이상의 지지율이 나온 주자로 정했다. 그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황교안 국무총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6인이 선정됐다. 이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고, 미래에 어떤 기회와 위협을 맞이하게 될지 분석했다. ‘6인6색인 대선 주자의 앞날은 어떻게 펼쳐질까. 유지만·구민주 기자​

© 시사저널 임준선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점은 ‘선명성’이다. 소위 ‘사이다 발언’이라 불릴 정도로 거침없는 발언들을 해 왔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하게 지지자들과 소통한다. 이 시장의 페이스북 개인 계정 팔로워는 23만7346명이며,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팔로워는 16만1875명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는 적지만, 안희정 충남지사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숫자다. 

그의 선명성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계기는 지난해 말 촛불집회였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로 비롯된 첫 번째 촛불집회부터 참석한 유일한 후보다.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도 촛불집회 과정에서 시원한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냈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한때 18%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순식간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사이다’ 발언 지지율 급상승…추가 동력 필요

 

문제는 촛불집회를 통해 끌어올린 지지율을 계속 유지할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위험 신호’는 최근 들어 감지되고 있다. 한때 20%를 목전에 둘 정도로 지지율이 올랐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가 완연하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뚜렷한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 대선 공약으로 ‘국토보유세’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배당을 시작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곧바로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29세 이하와 65세 이상의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 명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역화폐(상품권)’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이 시장에게 남은 기회는 ‘촛불민심’으로 대변되는 진보 성향의 지지층 확보다. 미국 대선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버니 샌더스를 예로 들 수 있다. 그가 내놓은 정책과 비전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덕에 당내 경선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크게 위협하기도 했다. 이처럼 또 한 번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면 지지율 반등도 가능하다.

 

위협요인을 꼽는다면 가족 문제다. 이 시장의 가족 문제는 현재의 약점이자 대선 레이스의 위협요인이기도 하다. 큰형 부부와의 불화, 형수 욕설 등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다. 이 시장은 SNS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까지는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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