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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언니들의 귀환…안방이 들썩인다

출산·육아·휴식 후 속속 안방극장 복귀하는 40대 여배우 이영애·고소영·엄정화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2.20(Mon) 07:00:00 | 14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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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육아, 휴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청자 곁을 떠나 있던 40대 ‘언니들’이 안방극장에 속속 컴백한다. 그 포문을 연 이는 이영애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로 무려 14년 만에 복귀했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와 율곡 이이의 모친 신사임당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조선판 개츠비’ 이겸 역을 맡은 송승헌과 불멸의 인연을 연기한다.

 

일단 도전은 성공적이다. 평균 시청률 12%.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김과장》이 예상치 않은 인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목드라마 중 단연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의 컴백에 최근 중국에서 다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임당》은 당초 중국과의 동시방영 예정으로 제작되었으나, 최근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여전히 한국 문화 유입을 적대시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중국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향후 편성 가능성도 조심스레 타진되고 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전언이다. “그래도 역시 이영애인데……” 하는 반응이 나올 만큼 여전히 중국에서 ‘대장금 이영애’의 인기는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이영애, 고소영, 이효리, 엄정화 ⓒ 연합뉴스


각각 SBS·KBS·MBC 드라마로 복귀

 

이영애는 지난해 《사임당》 기자간담회에서 “사임당이 5만원짜리 지폐에 박제돼 있는 고리타분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1인 2역이 쉽지 않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니 세상을 보는 눈도 넓고 깊어졌다. 엄마로서, 여자로서 힘든 생을 살다간 사임당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이영애였기에 연예계 밖에서의 그녀의 행보 하나하나도 번번이 화제가 되곤 했다. 남편 정호영씨의 삼촌인 정진석 새누리당 의원의 선거 유세 등장이 바로 그랬다. 지난해 추석 예능 프로그램 《부르스타》에서는 모처럼 TV에 나와 예능감 넘치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임당》을 통한 본격적인 안방극장 귀환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랜 휴식기를 마치고 10년 만에 돌아오는 ‘언니’도 있다. 2007년 드라마 《푸른 물고기》, 영화 《언니가 간다》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고소영이 그 주인공. 장동건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후에도 CF를 통해 여전한 미모와 화려함을 보여주며 당찬 X세대 아이콘으로 사랑받아온 그녀가 10년 만에 야심 찬 변신을 꾀했다.

 

고소영의 선택은 오는 2월27일 첫 방송하는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다.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드센 아줌마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 고소영은 억척스러운 아줌마 ‘심재복’ 역을 맡았다. 도회적인 이미지의 그녀로선 파격적인 행보다. 지난 10년간 쌓은 주부 경험 노하우를 극에 녹여낼 예정이라고 한다. 고소영은 “할 말은 하고 사는 화통한 성격부터 아내와 엄마로서 느끼는 감정까지 많은 것이 닮은 재복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되어 10년 만의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곧 40대 되는 원조 ‘걸크러시’ 이효리도 복귀

 

‘여배우 포스’ 물씬 풍기는 이영애와 고소영이 있다면, 강렬한 카리스마의 엄정화도 지난해 신곡 발표에 이어 곧 배우로서도 본격적인 안방극장 복귀를 준비 중이다. 2008년 미니앨범 《디스코》 이후 가수로서 활동이 뜸했던 엄정화는 최근 정규 10집 앨범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을 발표하며 ‘섹시 디바’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긴 공백을 깨고 지난 연말 시상식을 통해 화려하게 컴백한 그녀는 퍼포먼스부터 눈빛, 무대 매너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완벽하게 반짝였다. ‘한국의 마돈나’라 불리는 이유다. 그녀의 컴백은 ‘연예계 대표 의리파’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번 맺은 인연이 오래 지속되는 편이라 그녀의 컴백을 지원사격하는 ‘절친’이 많았던 것. 10년 전 함께했던 댄스팀이 그녀의 컴백 무대를 채웠고, 영화 《댄싱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절친한 후배 이효리가 적극 홍보에 나섰다.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해 온 엄정화에게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곧 방영 예정인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이다. tvN 《마녀의 연애》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지상파 드라마로는 8년 만의 복귀다.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 ‘유지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그녀의 모창가수 ‘정해당(예명 유쥐나)’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엄정화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유지나 역을 맡는다. 구혜선·손태영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언니들’처럼 40대는 아니지만,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아홉을 꽉 채우며 곧 40대가 되는 이효리의 컴백도 빼놓을 수 없다. 결혼 후 2년간 안식년을 거치며 제주도에서 킨포크 생활을 해 오던 이효리. 앞서 소개한 엄정화의 새 앨범과 이승환이 프로듀싱한 국민 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에 참여했던 이효리는 자신의 새 앨범 전곡의 작사를 본인이 직접 맡아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앨범 재킷 촬영 및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녀의 복귀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 솔로가수로 나서면서 숨겨뒀던 섹시미를 발산, 원조 ‘군통령’(군인들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으로 꼽힌다. 할 말은 하고 보는 ‘걸크러시’의 원조 격이기도 하다. 블로그를 통해 간간이 제주에서의 일상을 전해 오던 그녀가 이번에는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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