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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이재용 구속으로 한국 국가브랜드 타격 받을 것”

‘삼성 총수 구속’에 대한 외신 반응도 제각각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press.com | 승인 2017.02.17(Fri) 14: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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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치 세계 7위, 전세계 임직원 50만여 명을 거느린 글로벌 IT기업으로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총수인 이 부회장의 구속은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해외 유력 언론지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며 즉각적인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이 구속된 배경과 그가 받는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또 특검의 수사의 향방과 삼성그룹 및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정리했다.

영국의 BBC, 가디언, 미국의 CNN,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며 “이재용 구속은 남한 대통령 박근혜 탄핵을 부른 정치 스캔들과 연관돼있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지난달 1차 영장 때 적시된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더불어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모두 5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판을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이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이유인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과 관련된 회사에 삼성이 3700만여 달러(약 422억 원)를 지급한 것과 관련되어 있다”며 “그가 뇌물, 횡령,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삼성그룹은 남한 경제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거대 그룹”이라며 “그룹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도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FT는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갤럭시노트7 파동으로 많은 대가를 지불한 바 있다”며 삼성전자가 경영 측면에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의 사실상 수장(de facto head) 이 부회장의 구속은 한국 기업계를 지배하는 가족경영 대기업 중 가장 큰 삼성에 충격일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쳐


외신 “장기적 운영 전략 수립 어려울 것”

 

로이터는 총수 구속 사태가 삼성 그룹 및 삼성전자에 불러온 파급효과에 집중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당장 삼성전자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며 관계자의 코멘트를 전했다. 익명의 한 삼성전자 엔지니어는 이 매체에 “총수가 자리를 비운다고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운영에 차질이 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늘 그래왔듯 문제없이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김용석 성균관대학교 교수 역시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이 사라지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에 있어선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석 교수는 로이터에 “매년 당해 실적에 따라 평가받는 삼성 임원 시스템의 특성상 임원직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략을 세우긴 어려운 구조”라며 “장기적인 전략을 결정하는 것은 총수의 몫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얼마간의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및 인사 단행 등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로이터는 “보통 12월 단행되는 인사나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 해체작업 역시 총수의 부재로 어려운 상태가 됐다”며 “삼성전자 내부 직원들 사이에선 동요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 “한국,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하락 불가피”

일본 언론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 뉴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산케이신문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한국 최대 재벌 총수의 체포는 정체된 한국 경제에 타격이 될 수도 있어 재계의 우려가 크다”며 “올림픽 공식 스폰서이기도 한 삼성 그룹의 총수 체포로 삼성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제적인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국 최대 기업의 ‘흔들림’이 한국 경제에 불러올 여파에 대한 분석이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이 부회장 구속에 있어 한국 국민 여론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1월 이 부회장의 1차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된 이후 주말 촛불 집회에선 ‘이재용을 구속하라’가 울려 퍼졌다”며 “또 이달 초 주주총회 당시 삼성 서초 사옥 앞에서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시위가 열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법원이 이 같은 민심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또 한국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국제적 기업 경영자의 수사는 신중해야 한다”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주장과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한 매체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법원의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대기업-정부 결탁관계 단절을 위한 노력에 “극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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