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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락의 풍수미학] 아파트 베란다의 꽃 장식이 생기를 만들 수 있다

최적의 천기와 지기를 분출하는 절기…주거공간·조상 묘역 환경이 발복을 결정

박재락 국풍환경설계연구소장∙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3.03(Fri) 10: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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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는 24절기가 있다. 때마다 자연 속으로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분출된다. 2월의 절기인 입춘(立春)과 우수(雨水)에는 겨우내 언 땅을 녹이는 천기를 받는다. 3월 경칩(驚蟄)은 땅이 완전히 해동되도록 땅속의 온기를 움트게도 한다. 춘분(春分)에 이르면 천기와 지기가 서로 조화를 활발히 이루어서 땅기운이 솟아오르며 발아를 한 새싹들이 머리를 내밀어 천기를 받도록 한다. 1년의 절기 중에서 최적의 천기와 지기를 자연공간속으로 분출한다. 

 

풍수지리는 이러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산자들의 생활공간이나 죽은 자를 위한 음택공간의 입지에 대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하고 계획하여 길지를 정하는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정유년은 오행 상 화(火)의 기운을 많이 분출하는 해이다. ‘화’기운은 붉은 적색을 띤 왕성한 태양에너지가 온 누리에 비추어 변화와 생장을 위한 밝은 기를 많이 생성하고 분출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주거공간이나 선조의 묘역공간에 대해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도록 조화롭게 입지환경을 설계한다면 지속적으로 발복이 일어나는 것이다.

 

현대의 주거공간은 80% 이상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파트는 대부분 거실과 축을 이룬 전면의 베란다 공간이 태양 에너지인 천기를 실내로 유입시킬 수 있는 통로다. 베란다 공간을 붉은 색 꽃을 피우는 화초나 식물을 장식한다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를 한 번 더 필터링하여 좋은 생기를 생성하여 실내공간으로 흘러들어가 머물게 할 수 있다. 반드시 취침 전 방문 틈새를 15cm 쯤 열어두어 방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 뉴스뱅크이미지


생기를 유입하여 순환시키는 원리인데, 수면 시엔 뇌파상태를 안정감과 성장호르몬을 생성하는 세타파와 델타파로 전환시켜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항상 탁한 공기가 체내로 유입되어 몸의 균형을 잃게 된다. 특히 어린이가 감기를 달고 산다면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예로부터 ‘남향집을 얻으려면 3대에 걸쳐 적선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올해 집을 장만할 계획이라면 남향집을 고집해보는 것도 앞으로 지속적인 발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음택공간은 조상대대로 모셔진 문중의 묘역공간이나 현대의 납골시설이다. 먼저 선영공간은 생명존중사상과 조상숭배사상이 융합되어 조성한 곳인데, 자신의 뿌리를 알 수 있으며 언제든지 조상과 만날 수 있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지금의 자신이 태어난 것도 조상의 기가 서로 교감하고 조응하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음택공간이 후손발복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주변환경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묘역에 자란 잡풀은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묘역의 잔디는 양기를 받고 자라지만 잡풀은 음기를 받고 자라기 때문이다. 제대로 돌보지 않은 묘역은 잡풀에 의한 음기를 많이 발산하므로 천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지력도 약해져 땅속의 흙도 푸석푸석 해진다. 이 경우는 파충류나 두더지에 의해 봉분이 훼손되고 무덤주변의 땅이 파헤쳐지게 된다. 한식날 이전에 제초제로 제거하고 복토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상의 동기감응은 전달되지 않아 후손에게 흉사가 일어나는 빌미를 제공하고, 결국엔 절손으로 이어진다. 버려진 무덤가에 잡풀이 무성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다음 묘역공간의 봉분과 제례공간의 잔디가 천기를 받도록 훼손되지 않고 자라는지 살펴야 한다. 봉분의 잔디는 체백을 덮고 있는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훼손될 경우 조상의 동기감응의 강도는 떨어지게 된다. 더구나 멧돼지에 의해 봉분이 파헤쳐져 잔디가 많이 손상된 상태일 경우 후손들에게 나쁜 기를 전달하게 된다. 이때는 나프탈렌(일명 좀약)을 봉분주위에 뿌려놓거나 묘역주변으로 그물철망을 설치하여야 한다. 

 

묘역공간의 전면에는 배롱나무(일명 백일홍)를 2~3m 간격으로 식재하여야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다. 배롱나무는 줄기의 겉과 속이 똑같은 식물이고 꽃 색깔도 붉은 자색을 띠면서 7월에서 10월까지 피기 때문에 왕성한 태양에너지를 묘역공간으로 조응해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즉 이렇게 조성된 선영공간은 새롭게 왕성한 밝은 기운을 오래도록 머물게 됨으로써 후손들에게 발복의 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 또한 실내 납골당에 모셔진 유골함 공간에도 해마다 관심을 가지고 온전한 기가 머물 수 있도록 장식을 할 필요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풍수지리학에서 조상의 체백이 길지에 안장되었을 때 후손들에게 좋은 기를 전달해 준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묘역공간을 항상 정성스럽게 보존하고 가꾸는 것은 지속적인 발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된다. 인간은 기(氣)를 호흡하며 살아가고 좋은 기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한다. 그래서 누구나가 노후엔 산수가 어우러진 곳으로 주거지를 선호하게 되고 그곳 자연에서 생성되는 기를 공유하길 원한다. 이러한 자연의 기는 공간속에 떠돌면서 휴대폰 주파수와 같이 공유된다. 사람도 자주 봐야 정이 들고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의 파장이 일게 된다. 더구나 자신의 직계가문과 연관된 주파수로 서로 통할 때는 좋은 기를 감응할 수 있다. 

 

곧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씩 부모님께 안부를 묻는다면 마음이 감응됨으로써 좋은 기를 자식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는 간단한 논리다. 풍수지리의 발복근원이 생기는 선영과 주거지가 좋은 길지에 있으면 발복으로 이어지지만 현실적으로 가까운 직계가족과 주파수를 공유할 때도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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