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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아리야 주타누간 ‘투톱’ 박성현 ‘다크호스’

올 시즌 LPGA 투어 주인공은 누가 될까… 총상금 765억원 놓고 장기 레이스 샷 대결

안성찬 골프 칼럼니스트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7.03.07(Tue) 14:00:00 | 14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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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5개 대회에 총상금은 6735만 달러(약 765억원). 지난 1월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3개 대회를 마쳤다. 3월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마치면서 선수들은 미국 본토로 이동해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5대 메이저 대회는 3월 ANA 인스퍼레이션,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7월 US오픈, 8월 브리티시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이어지고, 11월19일에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지난해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부상으로 개점 휴업한 상태에서도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17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은 한국 선수 중 누가 미국 그린을 이끌 것인가. 박인비가 8개월 만에 그린에 복귀한 가운데, 뒤늦게 풀리는 ‘슬로 스타터’ 장하나가 일찌감치 우승컵을 손에 쥐면서 선점에 나섰다.

 

왼쪽부터 전인지, 장하나, 김세영, 박인비, 박성현, 김효주 선수 © 연합뉴스·AP 연합·EPA 연합


▒ 허리부상 완쾌한 ‘8등신 미녀’ 전인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첫 대회에 나선 전인지(23)는 비시즌 동안 러닝과 필라테스를 주로 하며 허리 통증을 완치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루키시즌을 보낸 그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LPGA투어 최종전이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와 약 5주간 휴식을 취하며 클럽도 잡지 않고 척추를 바로잡았다. 

그는 지난해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최저타(21언더파 263타)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에 강한 그는 “메이저대회 코스는 매우 어렵고 많은 도전 과제가 있기 때문에 코스에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스윙 견고해진 금발의 장하나

 

장하나(25·BC카드)의 우승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장하나는 한눈팔지 않고 겨우내 강훈(强訓)을 했다. 베트남에서 코치, 헬스트레이너, 부친과 함께 전훈을 실시한 것.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강풍 등 악천후 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특히 이번 전훈에서 그립과 스윙 변화를 시도했다. 장타자인 그는 손등이 많이 보이도록 왼손을 돌려 잡는 방식의 스트롱 그립으로 바꿨다.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않게 돼 스윙도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이다. 심리적인 요인도 있다. 장하나는 원래 흥이 많은 성격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차분해지고 있다. 승부처에서 신중해지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장하나의 올 시즌 목표는 5승이다.

 

 

▒ 혹독한 전지훈련 ‘역전의 명수’ 김세영

 

김세영(24·미래에셋)은 개막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3년 차를 맞는다. 지난해 그는 기대했던 리우올림픽에서 부진한 데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이 때문에 그는 소리 소문 없이 시즌이 끝나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들어가 혹독한 전훈(轉訓)을 했다. 지구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쇼트게임의 세기를 높이는 데 주력하며 연습을 해 왔다. 시즌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개막전으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컷오프됐으나 바하마 클래식에서 유선영(31), 아리야 주타누간(21·태국)과 연장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 필드 복귀한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박인비는 미국에서 7주 동안 전훈기간을 통해 매일 라운드를 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현재 허리와 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단 아프지 않고 LPGA투어를 완주하는 게 1차 목표다.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회에 출전한다. 손가락과 허리 부상으로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2월23일 태국에서 개막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5위에 오르며 일단 복귀전에 성공했다. 3일간 70타대를 치다가 최종일 60타대를 기록했다. 이어서 벌어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여제의 귀환’을 예고했다.

 

 

▒ 경기 감각 찾는 데 성공한 김효주

 

지난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2·롯데)는 승수(勝數) 추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체력 안배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금랭킹 20위로 시즌을 마쳤다. 매년 하던 대로 태국으로 들어가 전지훈련을 해 왔다. 약 4주 동안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잠시 국내에 머물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긴 우승의 침묵을 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샷 감각을 회복한 데 이어 LPGA투어 첫 대회 퓨어실크 바하바 클래식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성공했다.

 

 

▒ 다크호스로 꼽히는 ‘특급 루키’ 박성현

 

‘특급 신인’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은 ‘투톱’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에 대적할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시원스러운 장타력에 멘털까지 강한 데다 메인스폰서 계약까지 마무리되면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정식 데뷔전을 가졌다. 첫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오르며 ‘대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세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톱5를 기록한 그는 클럽을 교체하면서 대회 출전을 미루고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지만 상금랭킹 30위 이내에 들면 대성공이다.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선수는 역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신흥강자 아리야 주타누간, 그리고 미국의 기대주 렉시 톰슨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4승을 올리고도 5승을 획득한 주타누간에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내줬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클럽, 캐디, 코치를 모두 바꾸고 필드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워낙 샷 감각이 뛰어난 데다 쇼트게임에 강해 클럽이 손에 익으면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우승후보 1순위로 손색이 없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본토는 페어웨이나 그린이 아시아와 다르기 때문에 누가, 언제 튀어나와 우승할는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박성현을 빼놓고는 지난 대회까지 아직 루키들이 발을 들여놓지 않아 미국에서 ‘뚜껑’을 제대로 열어 봐야 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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