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폭 연루 논란이 문재인으로 확산된 이유
  • 조유빈 기자 (you@sisapress.com)
  • 승인 2017.04.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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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네거티브 공세 시작…조폭 연루설 두고 설전

오는 5월 대선 구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두 후보를 향한 검증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2003년 발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와 관련한 은폐 의혹과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등으로 문 후보를 공격하고 있고, 문 후보 측은 최근 국민의당 경선에서의 불법 동원 논란, 안 후보가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았던 데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섰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의당의 선거인단 불법 동원 논란에 이어 안 후보가 참석한 행사에 조폭이 동원됐다는 의혹까지도 회자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지지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문 후보 역시 조폭과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내용을 SNS를 통해 게재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포럼 천년의 숲’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시 안 후보가 발언대 뒷자리에 앉히고 함께 사진을 찍은 청년들이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인물들이라는 의혹이 SNS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경찰은 공식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문 후보 캠프 측은 4월6일 공식 논평을 내고 “기념 사진에 함께 서 있는 인사들이 전주 지역 조직폭력배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차떼기’ 의혹에 조폭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권을 잡기 위해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 평화동 꽃밭정이 노인복지관에서 ‘포럼 천년의 숲’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남성 6명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안 후보 측은 “사진 속 인물들은 조폭이 아니라 JC청년회의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라며 해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 평화동 꽃밭정이 노인복지관에서 ‘포럼 천년의 숲’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안 후보 측은 “사진 속 인물들은 조폭이 아니라 JC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라고 해명했다.ⓒ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한국JC 행사에 참석해 촬영한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안 후보는 “제가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 리가 없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역시 “사진 속 인물들은 조폭이 아니라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라고 해명했다. 또 성명을 통해 “박광온 의원이 ‘카더라’ 논평을 내놨다. 우리 당 안철수 후보가 조폭과 사진을 찍었고, 조폭과 연루됐다는 것이다. 실소를 금치 못한다. 전 국민이 웃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재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지지 성향의 네티즌들은 과거 문 후보가 한국JC 제66대 중앙회장 및 회장단∙감사 취임식에 참석한 사진을 퍼뜨리며 “문 후보 역시 조폭과 연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가 지난 2012년 한국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 축사를 하면서 “변호사를 하던 젊은 시절 한때 JC 회원이었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JC 회원들이 조폭이라면 자신도 조폭이었다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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