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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환절기 허리 삐끗, 목 삐끗 주의

[유재욱 칼럼] 호르몬 균형 무너진 것이 원인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4.17(Mon)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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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기운이 완연해졌는데 아직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요즘이 허리나 목을 삐끗해서 꼼짝 못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시즌이다. 이런 환자들은 진료실에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안다. 허리를 못 펴고 어기적거리면서 들어오거나, 목이 안 돌아가서 뒤에서 누가 부르면 몸을 돌려서 뒤를 돌아봐야 한다. 이런 환자들은 흔히들 허리가 삐었다, 목을 삐었다고 하고 의학적으로는 요추염좌, 경추염좌라고 부른다.

 

목과 허리를 받쳐주는 인대가 늘어나면, 주위 근육이 굳으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증상은 보통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허리나 목의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인데, 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다친 것도, 무리를 한 적도 없는데 이토록 환자들이 많아질까?

 

ⓒ 시사저널 임준선


그 비밀은 바로 호르몬 균형에 있다.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면 인대가 약해져서 무거운 것을 들지 않았는데도 쉽게 인대가 늘어난다. 이렇게 인대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 바로 아드레날린이다. 아드레날린은 신장 위쪽에 붙어 있는 부신(콩팥위샘)이라는 작은 내분비 기관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것을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분비된 아드레날린은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어 외부의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현대인들은 만성적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아드레날린을 끊임없이 요구한다는 점이다. 계속 짜내 쓰다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셔서 일시적으로 아드레날린을 빚내서 쓴다. 이렇게 계속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아드레날린이 고갈돼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항상 피곤하고 면역도 떨어지는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를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부신스트레스증후군이 가장 잘 오는 계절이 바로 요즘 같은 환절기다. 10도 이상 벌어진 온도 차가 우리 몸에 미치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흔히 스트레스라고 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생각하기 쉽지만, 과로를 하거나 수면이 방해를 받거나 공기나 온도 등 환경적인 부분까지도 몸에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평상시에 과로해서 부신이 고갈돼 있는 사람들은 큰 일교차에 대비해 분비할 아드레날린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면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인대가 약해져서 별일도 안했는데 쉽게 목, 허리를 삐끗하게 되는 것이다.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환절기마다 연례행사처럼 자주 허리 삐끗, 목 삐끗해서 꼼짝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내용을 실천해서 올봄에는 삐끗하지 말고 지내보자.

 

 

1. 겨울옷을 좀 더 입는다

 

봄이 오면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진다. 겨울 외투도 봄옷으로 갈아입고, 겨우내 입던 내복도 벗어버린다. 하지만 따뜻한 낮과 달리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이렇게 온도변화가 클 때는 조금 덥다 싶을 정도로 겨울옷을 정리해 넣지 말고 좀 더 입어보자. 아니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더울 때 벗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2. 따뜻한 물을 마신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일교차가 클 때 몸에 미치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따뜻한 물을 마시기 힘들면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3. 수면시간을 한 시간 늘린다

 

현대인들은 잠이 부족하다. 잠이 부족한 것도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은 부신기능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항상 피곤한 사람들은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끊고 평상시보다 한 시간만 일찍 잠자리에 들어보자. 숙면이 최고의 보약이다.  

 

 

4. 부신 반사점을 자극해보자

 

부신을 활성화시키는 피부 반사점이 있다. 반사점의 위치는 배꼽에서 옆으로 1인치, 위쪽으로 2인치 지점 양쪽으로 존재한다. 이 부분을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부신기능이 활성화돼 인대가 빨리 좋아지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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