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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대의 적은 바로 내 안에 있다

라이언 홀리데이, 《에고라는 적》에서 ‘에고’ 다스리는 방법 제시

신수경 칼럼니스트(서울문화사 출판팀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4.28(Fri) 08:30:00 | 14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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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홀리데이는 열아홉의 나이에 대학교를 뛰쳐나와 미국 ‘아메리칸어패럴’의 마케팅 전략가가 되었고, 구글·테이저·콤플렉스 등에서 자문 역할을 했으며, 그가 만든 광고는 트위터·유튜브·구글 등에서 연구 사례로 활용될 정도로 미디어 전문가로서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만나고 싶어 했고 그의 성공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주변의 사람들도 서서히 흩어졌다. 자신의 멘토들의 몰락 역시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꼭대기에서 밑으로 추락하는 건 그야말로 한순간이었다. 라이언은 왜 그 자리를 좀 더 오래 지키지 못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명사들의 성공과 실패를 살펴보며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결국 그는 모두들 ‘에고(ego)’를 다스리지 못했고,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이 에고를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다.

 

라이언 홀리데이 ©  흐름출판 제공


에고는 자신에 대한 우쭐함과 거만함

 

《에고라는 적》은 바로 이 에고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인생에서 진정한 성공을 거두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에고임을 강조하고, 달콤한 에고의 속삭임에 홀리지 않을 방법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에고란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프로이트적인 에고가 아니라, 훨씬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에고다. 에고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 믿는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의미하며, 자기 생각을 우선으로 하고 누구보다 잘해야 하고, 보다 많아야 하고, 보다 인정받아야 한다는 믿음을 뜻한다. 자기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풀려져 있을 때, 우리는 우쭐한 마음에 현실을 왜곡하게 되고, 자신감은 거만함으로, 단호함은 완고함으로 서서히 변형된다. 이렇듯 에고는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에고를 잘 다스려야 한다.

 

하지만 에고는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하고 에고의 방향 역시 우리가 직접 바꿀 수 있다. 에고를 잘 관리하면, 나쁜 습관이 붙기 전에 에고를 억누르고, 성공 시 에고의 여러 유혹을 겸손과 규율로 대체하고, 운명이 불행으로 기울어질 때 실패라는 암초에 좌초되지 않도록 재기할 힘과 불굴의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에고는 어떻게 관리하고 다스릴 수 있을까? 언더그라운드 메탈 밴드인 ‘메탈리카’에 신입 기타리스트 해밋이 영입되었다. 이들의 음악은 아직은 큰 인기가 없었지만, 이후에 1억 장이 넘는 앨범이 판매되고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될 밴드였다. 해밋은 기타리스트로서 성공적인 무대를 가졌음에도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을 배우고 싶었고, 기본을 더 다지고자 거장 기타리스트 새트리아니를 찾아갔다. 해밋은 2년 동안 그에게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과 거기에 필요한 이론들을 다듬었다. 그는 그렇게 배울 때마다 연주자로서 예술가로서 더 단단하게 성장했다.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세계적인 훌륭한 기타리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더 많이 추구하려는 본능을 억제하고, 배우려는 자세 때문이었다. 만약 벼락 스타로서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었다면, 어느새 그 자리는 신기루처럼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자만심을 부추기는 것이 바로 에고이기 때문이다. 해밋은 에고에 맞서 인기나 명성에 얽매이지 않고 실력에 대한 냉철한 피드백을 원했다. 이렇듯 해밋처럼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싶다면 에고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닫아야 한다. 에고는 듣고 싶은 말을 듣고 싶을 때 속삭임으로써 우리의 객관적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에고에 맞서려면 더 알아야 하고, 더 배워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자기가 아는 게 얼마나 변변찮은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자기 분야의 지식들이 낡은 것으로 남지 않도록 끊임없이 업데이트해야 한다. 배우고자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에고의 유혹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흐름출판 펴냄
296쪽
1만4800원


에고에 지배당할 것인가, 아니면 지배할 것인가

 

주변의 백만장자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막연히 저렇게 되고 싶다며 부러워한 적이 있는가? 흔히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까지 원하며 심지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기까지 한다. 에고는 이런 식으로 우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댄다. 하지만 이렇듯 막연히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는 에고에 휘둘리지 말고, 작은 것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가려는 방향으로 반복해서 야망을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는 저마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면서 끊임없이 에고의 방해를 받게 된다. 에고는 우리가 그 목표를 향해 여정을 시작할 때 우리 귀에 거짓말로 속삭인다. 또 가까스로 목표지점에 왔지만 헛된 말로 자꾸 유혹하며 우리를 흔들어댄다. 이렇게 에고에 지배당할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에고에 지배당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듣기 좋은 말들로 우리를 현혹하고 있는 에고를 경계해야 한다. 에고를 지배할 것인가, 에고에 지배당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당장 어떻게 삶의 태도를 바꾸면 좋을지 고민해 보자.

 

 

New Book

 

운명과 분노 

그런 그로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608쪽 | 1만6500원

 

그런 그로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608쪽 | 1만6500원

2015년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과 ‘버락 오바마가 뽑은 2015년 최고의 책’으로도 선정된 소설로, 로토와 마틸드 두 사람의 20여 년에 걸친 결혼생활을 통해 얻은 사랑·예술·거짓과 진실·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전반부는 로토의 시선에서 ‘운명’, 후반부는 마틸드의 시선에서 ‘분노’ 등 두 관점으로 나뉘는 독창적인 소설이다.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

 

필립 코틀러 외 2인 공저 | 더퀘스트 펴냄 | 284쪽 | 1만6000원

 

필립 코틀러 외 2인 공저 | 더퀘스트 펴냄 | 284쪽 | 1만6000원

최근 가장 화두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경제 탄생과 생존 전략에 대한 책이다. 세계적인 마케팅의 대가로 알려진 필립 코틀러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 분석과 전략,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의 활용 방법 등 최근 변화되고 있는 마케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김학렬(빠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308쪽 | 1만6500원

 

김학렬(빠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308쪽 | 1만6500원

‘빠숑’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부동산 칼럼니스트이자 부동산 팟캐스트 1위 ‘부동산 클라우드’의 진행자인 저자의 최신작.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분석가’다운 통찰력으로 부동산 투자의 기본을 제시하는 책이다. 위기와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올바른 부동산 안목과 투자법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왜 지금 비선실세를 말하는가

 

류여해 지음 | 실레북스 펴냄 | 239쪽 | 1만3000원

 

류여해 지음 | 실레북스 펴냄 | 239쪽 | 1만3000원

지난해 말부터 세인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 ‘비선실세’. 법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지상파와 종편의 패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속의 비선과 현실의 비선, 그리고 그 비선의 역할을 하나하나 따져 알아보고, 진정한 비선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정립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비선을 둘러싼 오해를 낱낱이 밝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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