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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甲(갑)’인 식당을 찾아라

소비 절벽 현실화되면서 가성비 무장한 메뉴 ‘승부수’

이석 기자 ㅣ ls@sisajournal.com | 승인 2017.05.13(Sat)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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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이른바 ‘가성비’를 강조한 메뉴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0여 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보다 10p 낮은 90으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란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로 RBS는 2년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김영란법 시행과 국정 농단 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도 내수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으며 외식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트렌드 분석’ 자료에도 소비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가성비’였다. 가성비에 대한 언급은 음식구매에 있어 50.3%로 가장 높게 나왔다. 때문에 외식업계는 ‘불황’ 타개를 위해 너도 나도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으로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 “다음 분기 경기가 지금보다 안좋을 것”

 

테마형 외식문화콘텐츠 기업 ㈜이바돔은 솥밥을 더해 가성비를 높인 점심식사로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이바돔은 현재 운영 중인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 청정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점 ‘제주도야지판’ 등의 일부 매장에서 갓 지은 솥밥을 판매하고 있다. ㈜이바돔 관계자는 “점심식사메뉴에 추가 요금 없이 솥밥을 무료로 제공하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한 식재료와 빠른 메뉴 제공으로 승부수를 띄운 곳도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수제버거 브랜드 ‘델리아메리칸’은 현재 수제빵과 수제패티, 100% 모차렐라 치즈로 만든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판매 중이다. 특히 델리아메리칸은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시작해 5분 내 메뉴 공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안성맞춤이다. 

 

추억을 자극하는 메뉴도 가성비 바람을 타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양식 프랜차이즈 ‘은화수식당’은 경양식 돈가스와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는 카레를 5000~7000원대 가격에 판매해 가성비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좌로부터 은화수식당, 델리아메리칸 제공  

 

간편성을 강조한 가성비 메뉴도 인기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스테이크와 음료를 한 컵에 먹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락 메뉴를 강화하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1인 가구를 적극 공략 중이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만큼 외식업의 경우 현재 경제 상황이나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 절벽이 현실화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가성비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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