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새 정부 출범 시 주가 오르는 까닭
  • 박준용 기자 (juney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05.23 14:01
  • 호수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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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로 정권이 바뀌면 주식시장은 들뜬다. 역대 정권 초기 주가는 항상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13대 노태우 정부 때부터 18대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대통령의 임기 1~2년 차 때 코스피는 평균 20% 이상 상승했다.

 

역대 정권 출범 후 첫 1년간은 코스피가 평균 23.18% 올랐다. 임기 2년 차에는 코스피가 평균 26.18%나 상승했다. 임기 3년 차 때부터 코스피는 큰 변동이 없었다. 3년 차에 평균 1.7% 떨어졌고, 4년 차에 0.78% 하락했다.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5년 차에는 평균 0.97% 올랐다.

 

ⓒ 사진=연합뉴스

해당 보고서는 정권 초기 코스피가 오른 이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첫째는 정책의 효과다. 통상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부양을 통해 여러 경제지표를 끌어올리려 한다. 이 결과가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권 초기에 세계 경기 흐름이 좋았던 영향도 있었다. 1988년 이후 역대 정권 초기는 세계 경기가 활황이거나, 회복세를 보일 때였다. 역대 대통령의 임기 중반부터는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계적으로는 ‘경기와 금리’의 방향으로 인해 대통령 임기 1~2년 차 수익률(평균)이 23~26%로 가장 좋다. 이후 수익률은 떨어지는 모습”이라면서 “올해 5월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통령이 취임할 때처럼 좋은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문재인 19대 대통령은 코스피 최고치에서 출발하는 대통령이다”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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