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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유한국당 ‘맹공’

아들 병역∙그림 강매 의혹 등 검증 요구…여당은 정책 위주 질의

조유빈 기자 ㅣ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7.05.24(Wed) 11: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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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내각의 첫 단추가 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9년 만에 공수가 바뀐 상황에서 열린 첫 청문회는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고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별다른 흠결이 없다며 정책 위주의 검증을 요구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첫 청문회부터 단단히 날을 세웠다. 청문회 개최 이전에도 이 후보자가 의혹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끝까지 거부한다면 청문회 연기가 불가피하다며 ‘보이콧 카드’로 압박하기도 했다.

 

여당의 질의로 청문회는 시작됐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검증이 되신 분”이라면서도 “책임총리라는 위상에 비해 말씀이나 행보가 소극적이다. 국민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부족하다는 판단이 든다”고 언급했다. 제2국무회의 신설과 관련해 어떻게 실행을 할 것인지의 여부 등이 이 후보자에게 질의됐다. 이 후보자는 “중앙지방협의회 등의 이름으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드는게 자연스럽다고 본다”며 “내년 개헌특위에서 합의가 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지금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총리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로는 “갈등이 심한 현장에 가서 말씀을 듣는 일”을 꼽았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총리의 역할에 대해 물으며 여성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보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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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 후보자 제출 자료 부실 지적

 

반면 자유한국당은 예고된 맹공을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은 질의 시작 전부터 제출받은 자료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확한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검증을 해서 이뤄진다”며 “청문회 참석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가 있었다. 자료를 꼭 제출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질의는 북한을 주적으로 생각하는지 여부, 사드 배치 찬반 여부 등도 포함됐다. “총리 후보자가 (사드배치 문제) 찬반을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에는 “찬반의 의사도 정립이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와 관련한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졌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배우자, 아들의 자료 공개를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들의 어깨 탈골 CT ·MRI사진과 건강보험심의위원회 핵심 자료, 위장전입과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 등본 초본, 부동산 취득과 관련 실거래 내역 및 가격 자료, 경찰청 과태료 현황,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자료, 배우자의 그림 판매 실적 자료 등을 이날 정오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어깨 탈골로 인한 병역 면제와 관련, “병역 의무를 생각했다면 어깨탈골 치료 후 재신검을 왜 받지 않았느냐”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의 지적에는 “병역면제 판정받은 것이 2002년이었다. 어깨 탈골 치료에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속에 있었는데,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되어 뇌수술을 했다. 뇌수술은 사후관리가 중요해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2년 무렵 병역문제가 예민했던 시기다.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의 병역비리가 심각했고 저는 당시 야당 대변인으로 그 병역비리를 공격하던 입장이었다”며 “제 자식놈이 대학 입학 후, 신검 받고 재학생이라 병역 연장이 되는데도 일부러 군대를 가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림 고가매입 의혹 관련 “공직에 있는 동안 전시회 안 할 것”

 

이 후보자의 부인 그림 고가매입 의혹에 대한 거센 검증도 예고된 대로 진행됐다. 야당 측은 지난 2013년 전남개발공사가 전남 도지사 출마 예정이었던 이 후보의 부인인 화가 김숙희씨의 그림 두 점을 9백만원에 구입한 것이 사실상 강매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전라남도 산하 공기관은 14점의 그림을 샀다. 그 중 제 아내의 그림이 400만원과 5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공직에 있는 동안에는 어떤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공직자 윤리법 위반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전남도지사 당선 직후 신고한 재산내역 상 7240여만 원의 거액 채무 변제사실을 언급하면서 “최종 확인과 책임은 후보자 본인에게 있다. 전남 지사를 하셨을 때도 허위 재산 신고를 한 것인데, 이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자가 2012년까지 채무를 모두 변제했지만 신고에서 누락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김 의원은 “수천만원의 거액을 변제하면서 본인이 몰랐다는 해명은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채무 변제 당시 계좌들의 입출금 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 외에도 이 후보자의 아들이 청담동에 전세를 구한 과정에서, 증여받은 돈에 대한 의혹 등이 제기됐다. 전세자금 중 일부 충당된 결혼식 축의금 4000만원에 대한 질의도 자유한국당을 통해 나왔다. 이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을 부인하면서 “결혼식 비용은 사돈네에서 내셨다. 부끄럽지만 당시 내가 지사 선거 중이라 몹시 쪼들리던 중이었다”며 “4000만원은 축의금이라 들었고, 자식에게 온 축의금도 포함된 것”이라 답변했다. 이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돈을 설득해 증여세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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