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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굿 컴퍼니 지수’가 있다

[GCC 2017 Good Company Conference] 시사저널·인싸이트그룹 공동 개발 GCI, 국내 최초 및 유일의 ‘좋은 기업’ 평가지수

감명국 기자 ㅣ kham@sisajournal.com | 승인 2017.05.28(Sun) 09:38:16 | 14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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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시선이 5월31일 오전 9시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으로 쏠리고 있다. 매년 시사저널이 주최하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제 경제포럼 행사인 ‘굿 컴퍼니 컨퍼런스(Good Company Conference·GCC)’에서 ‘2017 굿 컴퍼니 지수’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가치 확산을 위해 2013년 제1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를 개최한 시사저널은 그 자리에서 한국형 ‘굿 컴퍼니 인덱스(GCI)’ 개발을 약속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춘(Fortune)에서 매년 2월 발표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The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조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굿 컴퍼니’ 평가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등 해외에서는 ‘좋은 기업’에 대한 평가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평가지수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평가지수는 물론이고, ‘굿 컴퍼니’에 대한 개념 정립도 제대로 안 된 상황이었다. 성장 일변도의 경제정책 탓에 그저 회사 덩치 키우고, 이윤 많이 남기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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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에 높은 배점

 

백지 상태에서 ‘대한민국의 굿 컴퍼니’라는 새로운 개념 정립에 나선 시사저널은 2013년 6월부터 HR 분야 전문 컨설팅 회사인 ‘인싸이트그룹’과 손잡고 공동으로 굿 컴퍼니 지수 개발에 나섰다. 그 첫 번째 작업은 ‘굿 컴퍼니’에 대한 정의로부터 시작됐다. ‘굿 컴퍼니는 경제적·사회적·윤리적 가치 극대화를 통해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란 개념 정립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GCI 개발에 착수했다.

 

시사저널은 2014년 제2회 컨퍼런스에서 국내 최초로 ‘굿 컴퍼니 지수’를 발표했다. 이전까지 기업들을 단순한 매출·시가총액 등 경영적 수치로만 서열화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국내 상황에서, ‘좋은 기업’ 평가에 대한 순위 매김은 신선함을 넘어, 재계는 물론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업의 최우선 가치인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기업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객관적 지표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

 

코스피·코스닥·공공기관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GCI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그리고 116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 기준의 큰 항목은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윤리적 가치 등으로 경제적 가치 10점, 사회적 가치 60점, 윤리적 가치에 30점을 각각 배점해 평가한다. 기업의 경영 성과에 의해 순위가 영향을 받을 경우, GCI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는 탓에 경제적 가치는 최소한의 배점만 부여했고, 대신 사회적 가치를 중시했다.

 

가장 배점이 높은 사회적 가치에는 기업 자체의 굿 컴퍼니 실현 의지,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개인의 발전 지원, 안정적 삶의 기반 제공,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 제공 등이 평가항목에 포함된다. 아울러 소비자 기준의 가치 있는 상품 판매, 정직한 판매 방식, 또 지역사회 기준의 고용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등이 반영된다. 윤리적 가치 항목에는 준법경영과 투명한 경영, 상생 경영, 환경 보호 등이 평가되고, 경제적 가치에는 경제적 성과가 반영된다.

 


 

새 정부 ‘사람 중심의 경제’ 정책과도 맥 닿아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니만큼, 해를 거듭하면서 GCI에 대한 수정과 보완 작업 또한 필요했다. 시사저널이 무엇보다도 고민하는 부분은 GCI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존 평가 방식에 ‘전문가집단 정성평가’를 더했다. 정성평가란, 각 기업들이 공개한 객관적 지표에는 포함되지 못하는 부분들, 즉 사회적 평판과 회사 및 오너 일가의 부도덕한 행위 등을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거나 지탄을 받는, 또는 받을 만한 행위를 한 기업들에 보다 엄격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이와 같은 최종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더욱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GCI의 틀을 갖추기 위함이다.

 

더불어 시사저널과 인싸이트그룹은 올해 제5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기존 GCI의 세부 평가 항목에 대해 다시 일부 보완 작업을 거쳤다. 우선 코스피 부문의 경우, 세부 평가 항목으로 여성 임원 비율, 노동조합 유무, 주주권리 보호(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전자투표제 채택 여부), 이사회 독립성(사외이사 의결 찬/반), 내부거래 감시 기구 설치 여부, 내부신고 제도 및 내부고발자 보호 제도 유무, 사회·지배구조·환경 ESG 등급 등 7개 항목을 추가 반영했다. 반면 환경 경영 중 이산화탄소 배출 관리 항목은 뺐다. 국내 대다수 기업에서 이를 발표하지 않아 제대로 된 비교 평가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코스닥 부문의 경우에는 여성 임원 비율, 노동조합 유무, 주주권리 보호(집중투표제·서면투표제·전자투표제 채택 여부), 이사회 독립성(사외이사 의결 찬/반), 내부거래 감시 기구 설치 여부, 내부신고 제도 및 내부고발자 보호 제도 유무 등 6개 항목이 추가 반영됐다. 공공기관은 전년도와 평가항목이 동일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네 번째 ‘굿 컴퍼니 지수’가 오는 5월31일 제5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 행사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기업 이해관계자의 건강한 삶’, 그리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두 가지 궁극적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기업들은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 마땅하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정·관계 인사들도 그런 기업을 향해서는 아낌없는 박수와 지원을 보낼 것이다.

 

‘좋은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GCC의 취지는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사람 중심의 경제’ 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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