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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300% 성장한 가상화폐 ‘이더리움’…투기 넘어 투자될까

비트코인에 비해 확장성 높아 가상화폐 신흥강자 떠올라

김경민 기자 ㅣ kkim@sisajournal.com | 승인 2017.05.31(Wed) 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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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이 뜨겁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사용한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을 만든 이래로, 가상화폐 시장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열풍’이라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왜 그럴까?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오던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달아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주부터였다. 그 도화선은 ‘이더리움(Ethereum)’이었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14년 개발한 가상화폐다.  

 

최근의 이더리움 발(發)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설명하기 위해선 이더리움이 갖는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기반으로, 화폐 자체에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이어서 해킹 통해 위조 불가능

 

조금 어려운 설명일지도 모르지만 한번 들여다보자.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블록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구조로, 가상화폐 거래 내역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이 장부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고의로 거래를 지연해 기록을 위조하기란 불가능하다. 또 거래 장부가 공개돼 있고 모든 사용자가 사본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킹을 통한 위조도 의미가 없다. 

 

여기까지는 비트코인과 다름이 없다. 다른 가상화폐에 비해 이더리움이 차별화되는 것은 지금부터다. 이더리움은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이더’라는 단위로 화폐 거래가 이뤄지는 한편 이 플랫폼 자체에 특정한 프로그래밍을 걸 수 있다. 비트코인처럼 화폐 거래 기록뿐 아니라 SNS, 이메일, 특정 거래방식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신용에 필요한 금융거래 등의 서비스를 중앙집중적 시스템 없이 가능하게 했다면, 이더리움은 이러한 거래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셈이다. 이더리움을 사물 인터넷에 적합하게 프로그래밍해 적용하면 인간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한, 기계 간 금융 거래도 가능해진다. 그 자체로 스마트 계약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셈이다. 스마트 계약이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거래 조건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처럼 비트코인보다 넓은 확장성이 이더리움의 강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기업들도 이더리움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이나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이더리움의 급등세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더리움의 가치는 기업의 투자 가치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3월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를 공식 출범했다.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Fortune 500대 기업 및 학자를 모으려는 프로젝트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토요타, 삼성SDS 등 86개 기업이 EEA에 참여를 밝히면서 이더리움의 가치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오는 5월31일 중국 2위의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Houbi)가 이더리움 거래서비스를 오픈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거래 국가는 한국

 

한국은 현재 세계 최대 이더리움 거래 국가다. 하루 거래량만 3억3500만 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올 들어 230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상화폐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올 초까지만 해도 1만원선에 거래되던 1이더(ETH: 이더리움의 기본 화폐단위)는 지난주 20만원선을 돌파했다. 5월25일에는 30만원을 주파한 뒤 반나절 만에 1이더 당 38만9500원까지 거래되며 올 초 대비 39배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이후 급락과 소폭 반등을 반복하며 20만원대 후반(5월30일 오후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하거나, 비트코인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채굴해 얻을 수 있다. 한국에는 2016년 3월 처음 이더리움 거래소가 마련됐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여전히 실물 화폐에 비해 가격변동이 심해 안정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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