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의처증 환자
  • 정락인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1 09:59
  • 호수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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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증상이다. 나도 모르게 내가 의처증 환자가 될 수 있다. 의처증의 초기 증상을 보면 평소와 다르게 감정의 기복이 극심하게 나타난다. 아내에게 한없이 다정다감하게 잘해 주다가도 사소한 것에 정색을 하고 신경질을 내거나 화를 낸다.

 

아내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다. 평소와 같이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만 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옷을 고르거나 화장하는 모습만으로도 마치 불륜 상대를 만나러 나간다는 착각에 빠져든다. 이때 “누굴 만나러 가냐” “어디 가냐” 등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여자친구를 죽이고 시신을 장롱 속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아무개씨가 2015년 9월11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내가 외출한 후에는 전화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난다. 만약 곧바로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원이 꺼진 상태가 되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같이 길을 가다가도 다른 남성을 쳐다보거나 말을 하는 것만으로 불륜 상대로 오해한다.

 

평소 혼잣말이 늘어나고 환청을 경험한다. 의처증이 심해지면 정신분열증상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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