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브랜드 가치를 따져보니···애플은 1위, 삼성은 10위
  • 김회권 기자 (khg@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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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의 ‘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 2017’ 조사 살펴보기

 

제품은 금방 사라져도 브랜드는 오래 남습니다. 높은 신뢰도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한 브랜드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루트가 됩니다. 모든 기업은 그래서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경쟁합니다.

 

개인과 기업에 관해서 포브스는 다양한 순위를 매겨왔습니다. 포브스는 매년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도 산정해 평가합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달인 5월에는 '2017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가 공개됐습니다. 1위는 7년 연속 선두를 내놓지 않은 애플의 몫이었습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700억 달러(약 190조3150억원)로 추산됐는데 지난해보다 10% 상승한 숫자입니다. 브랜드 가치는 당연히 애플의 실적이 높으니 따라오는 거겠죠. 애플은 누구도 밟지 못한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에 가장 근접한 기업입니다. 아마도 신형 아이폰8이 출시된다면 가능한 얘기겠죠. 

 

지난해에 이어 구글은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1년 동안 28%가 올라서 1018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지난해보다는 애플과의 격차를 줄였지만 여전히 간극은 있습니다. 다만 포브스는 유튜브를 따로 분리해 조사했다고 밝혔는데요, Top100 순위에는 없지만 유튜브의 브랜드 가치를 구글과 합친다면 좀 더 애플에 근접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Pixabay

 

브랜드 가치를 점령하고 있는 테크놀로지 기업들

 

Top5의 나머지 자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그리고 코카콜라가 차지했습니다. 6위에 오른 아마존은 1년 전과 비교해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입니다. 무려 54%가 올라 541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4위인 페이스북도 1년 전보다 무려 40%나 올랐습니다. 테크 기업의 전성기인데요, 이런 걸 보면 확실히 테크 기업이 세계를 주름 잡고 있는 게 맞습니다. 

 

분야별로 봐도 테크 기업의 전성기는 증명됩니다. 순위에 들어간 브랜드 중 가장 많이 차지한 분야는 역시 테크놀로지, 기술 관련 기업으로 18개가 TOP10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TOP15개 중 9개가 테크 기업입니다. 테크 기업 다음으로 많은 분야는 금융서비스 관련 기업(13개)과 소비재(12) 기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TOP100에 삼성과 현대, 두 기업이 포함됐습니다. 삼성은 10위였는데 브랜드 가치는 382억 달러(42조8795억원)로 지난해보다 6% 상승했습니다. 현대는 68위였는데 그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10% 오른 89억 달러(약 10조원)로 평가됐습니다. 최근 3년 간(2015~2017년)의 순위를 보면 삼성은 7위→11위→​10위, 현대는 64위→​71위→​68위입니다. 비슷한 순위를 유지하며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포브스의 조사는 세계 각국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 일정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단서가 있기 때문에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곳은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맹점입니다.​ 

 

ⓒ 시사저널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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