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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AI에 감염될까?

[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지난해 포천서 포유류 감염 사례 나와 긴장

노진섭 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7.06.06(Tue)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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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또 발생했습니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나 또는 내 가족이 AI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검역 당국은 인체 감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에 감염된 오리, 닭의 분변과 깃털 등에 접촉하지 않은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도 포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집고양이에서 H5N6형 AI가 검출됐습니다. 조류 바이러스가 포유류로 옮아온 것이므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일반인이 살아 있는 닭과 오리를 접촉할 가능성은 작지만,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자칫 AI에 걸린 고양이를 접촉하면 사람도 AI에 걸리지 않을까요?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가 관련 실험을 했습니다. 사람에게 AI 감염 실험을 할 수 없으므로 사람과 병리적으로 비슷한 페럿을 실험동물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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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감염된 고양이, 개, 페럿을 감염이 가능한 가까운 거리(10cm)에 두고 사육했습니다. 그 결과, 개, 고양이, 페럿에서 AI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개나 고양이를 통해 사람도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입니다. 조류->개 또는 고양이->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각 동물이 보인 증상이 다릅니다. 개와 고양이는 기침과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세를 보인 반면 페럿은 콧물 증세만 보였습니다. 페럿에선 인플루엔자의 가장 큰 특징인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종간에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종간 장벽(species barrier)’이 어느 정도 작동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페럿은 개나 고양이를 통해 오는 AI에 저항성을 가진다는 겁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 고양이는 AI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개나 고양이로부터 사람도 AI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해져서 증상이 심하지 않으리라고 추정됩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 발견한 AI 종류는 144종입니다. 이 중 일부가 인체 감염 사례가 있고, 어떤 돌연변이가 일어나 사람을 공격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현재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인체감염 예방 행동수칙 6가지를 발표했습니다. 1. 축산 농가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합니다. 2. 야생 조류와 직접적인 접촉 피합니다. 3. 손을 자주 30초 이상 씻고 될 수 있으면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습니다. 4.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 소매,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립니다. 5. AI 발생 농장 방문 후 10일 이내에 열이 나면서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면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합니다. 6. AI 발생국을 여행하는 경우 축산 관계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불법 축산물 국내 반입을 삼갑니다. 

 

그 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를 먹어도 될까요? 섭씨 75도 이상에서 30초 이상 익히면 바이러스는 죽습니다. 먹어도 안전합니다만 시중에 AI에 감염된 닭과 오리가 유통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달걀은 먹어도 될까요? 마찬가지로 익혀서 먹으면 됩니다. 꺼림칙하다면, 날달걀이나 반숙을 자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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